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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내의 메모지에 적혀 있는 음악 목록.. 본문

가족이야기

아내의 메모지에 적혀 있는 음악 목록..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0. 10:24

아내의 메모지에 적혀 있는 음악 목록..

아내가 외출 준비에 분주하다. 준비 중에 괜스레 소파에 앉아 있거나 티브이를 틀면 불똥이 튀어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에 이것저것 옷을 골라 달라고 묻는다.

화장도 끝나고 옷도 챙겨 입고 내 앞에서 한바퀴 돌며 마지막 점검을 하려는 아내의 모습이 귀엽다. 환갑을 훌쩍 넘겼어도  아내의 모습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 작으나마 사랑의 불꽃이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은행에 볼 일이 있는데 시간이 늦었다며 내게 다녀 오기를 부탁하는데 당연히 들어줘야지. 먼젓달 거래한 서류를 찾는데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 동물원의 곽진언이 부른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그리고 니나 시몬즈와 메리 맥그리거의 노래가 적힌 메모지 하나가 보인다.

듣고 싶은 것인지 들으려 하는지 몰라 일단 챙겨 저장해 놓는데 힐끗 컴 화면에 나타난 니나 시몬즈의 얼굴을 보며 화장이 잘 되었다고 한 마디 하는 아내를 보니 확실히 여자가 맞다. 큰애가 아직 아이가 없어 아쉽기는 하다만 엄마가 할머니가 아니라 여자로 남아 있는 것을 보니 큰 효도를 하고 있나보다.

밖의 날씨가 추울까 창문을 열어 보니 오늘도 그렇게 차가운 날씨는 아니다. 명호가 오후에 만나자고 전화를 하였다.  나도 외출 준비해야겠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패턴이다. 동창 카톡 단체방에 친구들의 안부에 어제 같은 하루가 좋다고 올렸더니 증거를 제출하라고 하더라. 놀고 먹는데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광진아! 어제 같은 하루를 알거나 느끼고 싶으면 일단 시간 내서 인천엘 와라. 같이 놀자..

2022.1.17

Torn Between Two Lovers · Mary Macgregor 외 3곡

https://youtu.be/oUPQwYpSsbQ?si=_YJ7QSGSkDLJ6Zt_

Torn Between Two Lovers · Mary Macgregor

https://youtu.be/9ckv6-yhnIY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 Nina Simone 

 

https://youtu.be/hiSkmo4xbvw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  동물원 

https://youtu.be/h2ackni3MGM

 

 

그대는 어디에 - 임 재범

https://youtu.be/jyN5X1VmI5U?si=cgnDwl84F-GBrRgl

 

 

정 빛나 그림 : 그 곳에 가면 천사가 있다        - 동인천 북광장과 중앙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