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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는다. 본문

철학,배움,지혜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는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4. 17. 09:55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는다.
청사탁영(淸斯濯纓)하고 탁사탁족(濁斯濯足)한다.

 

공자왈 청지

청사탁영
孔子曰 聽之 淸斯濯纓
탁사탁족의 자취지야 濁斯濯足矣 自取之也

 

공자가 말했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빨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 것이니 
이것은 물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 맹자의 <이루장구 상>

 

소인은 남에게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대인은 남을 대접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소인은 남에게 대접받기 어렵다. 남에게 대접받으려면 자신이 먼저 대접받게 살아야 한다. 탁한 물처럼 살며 맑은 물 대접을 받을 수는 없는 법이다. 구정물은 하수도로 흘려보내야지 맑은 물이 흐르는 상수도로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긴다면 그것은 내가 업신여김을 당할 짓을 범한 탓일 것이다. 세상은 깨끗하고 멀쩡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세상이 나를 멸시하는 것을 보고 내가 멸시당할 짓을 범한 탓임을 빨리 알아챌수록 더러운 물에서 나와 깨끗한 물에 몸을 씻을 수 있다. 더럽게 된 나를 남이 씻어주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나 스스로 씻어내야 한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더러우면 발을 씻는다는 말을 곰곰이 새겨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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