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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세상은 잡아둘 수 없다 본문

철학,배움,지혜

세상은 잡아둘 수 없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7. 13. 00:11

세상은 잡아둘 수 없다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천하신기 불가집야 天下神器 不可執也"
세상은 신비한 그릇이라 잡아둘 수 없다는 말로 노자의 말씀이다.

세상이 제 손에 있다고 큰소리치는 놈은 천치다. 그런 천치 중에서 제일가는 치가 곧 '진시황'이라 할 수 있다. 제 아무리 황제라 한들 천하를 영원히 잡아둘 수 없다. 불사약을 구하려고 발버둥 쳐도 거미줄에 걸린 벌레 꼴을 면할 수 없는 것이 모든 목숨이다.

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했겠는가. 무엇이든 붙잡고 늘어지면 추해진다. 부귀영화를 붙잡고 늘어지면 더욱 그러하다. 세상은 무엇이든 붙잡고 늘어지게 허락하지 않음을 깨닫는다면 그만큼 삶을 홀가분하게 누리면서 세상의 너그러움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붙들고 죽기살기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물며 남들도 다 탐하는 것을 저 혼자 손에 쥐려고 해서야 제 명에 살겠는가. 한사코 붙잡는 짓을 두고 탐욕이라고 한다. 붙잡을 것이 없으면 탐욕은 저절로 사라지는 법이다.

"불가집 不可執"

이 한마디만 새겨들어도 인생은 절로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