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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송도해수욕장에서 으랏차차~ 본문

일상이야기

송도해수욕장에서 으랏차차~

김현관- 그루터기 2023. 9. 7. 10:52

 

송도해수욕장에서 으랏차차~

활기차게 발야구를 하고 있는 나의 30대 중반 모습을 보자니 새삼스럽다. 오일근 청장이 관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90년 초반으로 추측된다. 체육행사의 일환으로 課대항 발야구를 주최했나 보다. 온 힘을 다해 공을 차는 모습이 멋져 보이지만 막상 날아가는 공의 궤적을 보자니 그저 평범한 땅볼을 친 것으로 보인다.

저 때만 해도 휴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에 놀러 다니는 것이 인천사람들의 일상이었는데 유원지를 찾는 사람이 줄기 시작하면서 유원지가 폐쇄되고 지금은 중고수출용 차량의 주차장이 되고 말았다.

어제도 무자비하게 더운 날이었는데 지금도 덥다. 계절답지 않게 더운 것을 인디안 썸머라는 친구녀석의 말이 새삼스러운데 그나마  사진으로 송도유원지를 찾던 젊은 시절의 이런저런 파릇함이 추억이 되어 가슴에 뭉근하게 들어차면서 더위를 잊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20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