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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아름다운 재단 본문

내이야기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아름다운 재단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10. 15:25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아름다운 재단

최근 희귀병인 루 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는 유명인들의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미 각종 매체에서 소개를 하여 이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터이다. 엊그제는 종편 T, V의 앵커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를 지목한 상태이니 재미난 결과를 추론해 볼 수 있겠다.

한 여름 시작된 이 운동은 다단계식으로 퍼져 언젠가 나도 지명될 날이 올 테니 다음 주자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 할 텐데 매일 세명씩 지명하고 퍼져 나가는 것을 감안하여 단순 계산을 해 보았더니 9월 초순이면 대한민국 전체 인원이 얼음물로 샤워를 하거나 ALS재단에 100달러를 송부해야 할 판이다.

헌데 어제 일간지 한 곳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는 다르지만 저항하는 웃음"이라는 SNS 운동이 번지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디랜카흐카"라는 운동인데 지난달 터키의 부총리가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웃어도 안 되고 자신의 매력을 드러 내서도 안 된다"는 해괴한 발언을 하여 이에 반발을 느낀 여성들이 환히 웃는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전 세계 여성들의 저항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중이라 한다. 이 운동의 참여 방법은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direnkahka" 라는 해시 태그 앞에 "#" 을 달기만 하면 된다는데 21일 현재 인스타그램에만 같은 태그를 달아 놓은 사진이 5,868 장이나 게시되어 있단다.

이런 운동들을 보며 새삼 SNS가 주는 파급효과의 경이를 느끼다가 몇 달 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을 손해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과 노란 봉투 캠페인 미담이 기억 나 찾아보았다. 한 평범한 아주머니께서 주간지에 게재된 쌍용 해고노동자에게 부과된 손해배상 가압류 금액이 47억 원이라는 엄청남에 놀라 10만 명이 십시일반 보태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편지와 함께 모금을 하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를 했는데 이런 훈훈하고 애틋한 사연을 접한 가수 이 효리의 동참이 사회에 알려지며 짧은 시간에 1,2차 목표를 달성했다는 내용이다.

가수 이 효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잘 표현하고 가식 없는 활동으로 수많은 팬덤을 유지하고 있어 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연예인중 하나이다. 지금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얼음 샤워에 동참하고 ALS재단에도 기부하는 금액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금으로 바뀔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해외토픽으로 장식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부러움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그만 성공사례에서 보듯 기부문화에 유명인의 참여도가 커다란 파급효과가 있음을 새삼스레 일깨웠으며, 그런 유명인의 참여를 부추기는 한 방법으로 때로는 재미있고 유쾌한 이벤트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로 활활 번져 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효과를 학습 삼아 사회적 기부금을 모으는 단체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이 유기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으니 기부를 받는 단체들의 패러다임도 시대의 흐름에 적극 녹아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낼모레면 김 제동의 지명을 받은 이 효리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도전 내용이 신문과 방송의 한 면을 장식할 것이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도 환하게 웃을 그녀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2014.8.22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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