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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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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

시환이의 선물

김현관- 그루터기 2024. 6. 16. 18:58

https://youtu.be/KzsgjEvLinM?si=u3VdrTHuAoOMGfTm

 

 

한 여름 복더위 찜쪄 먹을 것처럼 더운 날! 수원역 11번 출구에서 시환이를 만났다. 출구 바로 옆 순대국밥집에서 국밥과 수육을 먹고 근처의 루프탑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몇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즐기는 친구답게 올 초에는 인도를 다녀왔고 지난 5월 중순경에는 몽골여행 중 그곳의 풍경을 카톡으로 보내며 함께 시간을 공유하여 그의 여행 중의 행보가 궁금하던 차에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여행 다닌  곳곳의 스토리를 차분하게 풀어놓는 그의 얼굴이 환히 빛나고 있다. 친구가 여행을 다니는 의미라 할 수 있겠다. 한참 여행 스토리를 풀던 중에 선물이라면서 가지고 온 가방을 내게 준다. 몽골여행 다니면서 전통시장을 둘러보다 그 곳에서 나를 생각하여 벨트 하나를 샀다는데.. 올 초에 인도에서 사 온 香이 그렇게 좋다면서 직접 형체를 만들 수 있는 香 한 상자와 원뿔모양의 항 한 봉지를 함께 챙겨주려 했단다.

그런데 봉투에 넣어서 불쑥 내밀자니 그렇고 해서 노트북 가방이 생각나 그곳에 넣었는데 공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아서  명상책도 한 권, 선물 받은 비누들 몇 개, 그리고 집사람과 꼭 한 번 다녀오라면서 열변을 토하던  그의 인생여행성지 발리에서 구입한 냉장고 자석과  여행 다니며 메모하기 좋은 수첩과 볼펜까지 촘촘하니 챙겼단다. 남산만 한 체격에 꼼꼼한 챙김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친구의 매력을 보는 듯하다. 말그대로 우정이 가득담긴 선물 한 가방이다.

지금까지 19개국을 다녀 왔는데 앞으로 40개국까지 다녀 보고 싶다는 친구의 열정이 부럽구나. 다음에는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등  중앙아시아 일대를 다녀 오리라는 포부를 내 비치는 친구의 의지가 빛나고 있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여행마다 동생에게 수발을 부탁을 해야 하지만 그런 아킬레스마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의  여행을 향한 집념에 응원을 보낸다.  202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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