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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봄 - 이 기와 명상시집 본문
나봄 - 이 기와 명상시집
친구가 보름 전에 택배로 선물한 이 기와 시인의 "나봄" 이라는 명상시집이 오늘에서야 기이한 경로를 통하여 주인이어야 할 내게 도착했다.
인도의 라다크와 히말라야에서 찍은 사진에다, 사원과 명상센터 등지에서 수행하며 마음속에 정제된 표현들을 끄집어낸 시집으로써 기다림 속에 받아 본 책이라 하루를 짬 내어 단숨에 읽어 보았다. 다 읽고 나서야 이 시집에 응고된 내면의 숨소리들은 단박에 내 안의 울림으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오롯이 자연의 소리와, 사물의 가치와 느낌을 알고 스스로를 뒤집어 씻어 본 사람만이 내 보일 수 있는 글귀들이 가없는 명상으로 인하여 시의 형태가 되어 귀하게 다가온 것만은 감지할 수 있으니, 당분간 이 시집을 옆에 두고 시구를 하나하나 읊조리고 새기며 그렇게 지내야겠다
이기와 시인은 여성인데 이런 말 하긴 조심스럽지만 참 잘생겼다. 십 년 전 여성잡지에 속마음을 훌훌 털어놓은 것을 보고 잘 생김 속에 많은 시련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삶의 격랑을 넘어 지금은 저리 평안한 모습을 갖기까지 무수한 마음의 수련을 했을까 새겨 보니 참으로 비움과 미쁜 심성을 아우른 분이라는 생각으로 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진다.
친구의 지인이니 언제고 내게도 저분을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김칫국 한 번 마셔 보는데, 얼마 전 친구에게 이 책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통화하던 말미에 출사 하러 춘천에 들렀다 했는데 겸사하여 저분이 계시는 명상학교에 뵈러 가지 않았을까 싶다. 몸과 마음이 미쁜 분을 사귀기 쉽지 않은데 친구가 복을 많이 지으며 살아가는 것 같아 더불어 마음이 기쁘구나. 깡지나 시집 고맙다.. 그리고 기와님 함 뵈면 좋겠네요!
2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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