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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제주여행 / 표선성당,표선해수욕장,섭지코지,에코랜드 본문
9월 2일
소노캄제주아침풍경 - 표선성당 - 표선해수욕장 - 동하동 해녀식당앞 절벽 (해비치호텔 리조트옆) - 표선 할망밥상 - 섭지코지 - 에코랜드 - 한라산 성판악탐방안내소 큰애 픽업 - 또옵서국밥 - 표선메가커피앞 (표선동서로) 제비무리
새벽부터 분주합니다. 큰애부부가 한라산 탐방에 오르느라 준비에 부산합니다. 준비가 끝나고 작은애가 형부부를 성판악까지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한라산 오르내리는데 왕복 10시간가량의 여정인데 운동을 좋아하는 부부라 가능한 일정이지만 내 아들이라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훅 다가옵니다.
우리는 식사 전 잠시 짬을 내 넓은 표선해수욕장을 들렀습니다. 얕은 바닷물이라 아이들과의 물놀이에 적당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물속에서 노닐며 그네들의 웃음소리가 맑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여유롭고 사랑스러운 풍경입니다. 표선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식당을 찾아가는데 저쪽 길가에 하얀 예수님 상이 보입니다.
성지순례를 다니는 아내의 신심을 지녀주고자 작은애에게 차를 돌려 가보자 하였습니다. 성당이 맞습니다. 아내의 표정이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표선성당에서 묵상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후, 성당 근처의 할머니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보통 식당이 아닙니다. 아주 맛난 식사를 하고 섭지코지로 향했습니다.
섭지코지의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다니는 동안 뜨거운 햇살이 우리의 몸을 덥혀도 그곳에서 바라본 바다와 들판의 조화는 역시 제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약된 에코랜드로 갔습니다. 에코랜드에서 느린 기차를 타며 숲 속을 돌아보는 시간은 잠시 도시의 바쁜 일상을 잊게 해 주었고, 성판악에서 큰애 석민이를 픽업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오늘의 추억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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