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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치악산자락의 아따맘마 본문
약 10년 전 즈음 성가대 형님들하고 치악산에 캠핑 가서 찍은 사진 중 하나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색한 웃음을 짓던 마눌모습이 지금 보아도 귀엽다 (물론 나만... 다른 사람이 그리 봐주면 좋고)
당시 곰통형님의 막내 녀석이 막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있던 중 지 애비가 한 모금 마시고 놓아둔 캔 맥주 한통을 다 먹고 머리끝까지 홍당무가 되었던 아찔한 기억과,
5000원에 1마리 하는 무지개 송어를 11마리 (1마리는 덤)를 사 와서 회를 치는데 기수형네와 곰통형네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어대는지 한 점도 못 먹는 우리 두 아들놈만 타박하고, 어른 들은 3마리 정도 밖에 못 먹었던 냠냠한 기억도 새로웠다.
횡성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던 성룡이 형의 제안으로 가본 치악산 끝자락의 계곡은 너무 물이 맑고 감자와 옥수수를 너무 싸게 팔던 영양탕집 아주머니의 통큰 손 덕으로 함께 흥겨워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오면서도 이곳저곳의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시간을 보내던 재미있게 보낸 한 여름의 피서의 낭만이었다.
2007-01-08 0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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