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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비 마음 본문
아비 마음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차가운 새벽,
눈 비비며 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깜깜한 늦은 밤,
야간학교에서 힘들어하며 돌아오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씩 웃는 큰 아이
호탕하게 웃는 작은 아이의
마음속 짐을 덜고 싶다.
아이들은 말한다.
" 아빠!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지요..."
얕은 속내 들켜버린
아비 마음이 부끄럽다.
아비 마음을 아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날마다 달마다 옹골져가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픈 아비 마음이다.....
2009. 11. 26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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