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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zzolla Libertango / European Jazz Trio 본문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European Jazz Trio)는 재즈 명곡은 물론 영화 음악, 클래식, 팝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특유의 온화하고 멜랑콜리한 사운드로 승화시킨 로맨틱 재즈 트리오의 대명사이다.
EJT는 1989년 앨범 ‘Norwegian Wood’ 데뷔, 피아니스트 '카렐 뵈리', '프란스 반 호벤(Frans Van Hoeven)(b)'과 '로이 다쿠스(Roy Dackus)(ds)'로 출발한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이다. 그리고 1995년 작『Memories Of Liverpool』에서는 현재 이 팀의 간판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피아니스트인 '마크 반 룬(Marc Van Roon)'의 영입을 마지막으로 큰 멤버의 변동 없이 현재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피아노 트리오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후 96년 「Immoral Beloved」을 발표. '사랑'을 테마로 했지만 2곡의 클래식 넘버를 수록해 주목을 받았고 98년과 99년에는 서정적인 트럼펫주자 아트 파머를 초대해 「The Windmills of Your Mind」,「Ballad Of The Sad Young Man」를 발표했다. 1999년부터는 레이블을 M&I로 옮기면서 EJT는 더욱더 충실한 활동을 하게 된다.
우선 60년대에 와타나베 사다오와의 경합으로 이름을 떨친 알토색소폰주자 찰리 마리아노를 초대한 「Libertango」를 같은 해 발표하였고 2000년 3월에는 「Adagio」를 발표하였다. 이것은 첫 클래식 작품으로 마크가 착실히 클래식 트레이닝을 쌓아온 덕택이었다. 11월에는 인기 기타리스트 예세 반 룰레가 참가한 「Europa」(팝 튠집), 2001년 3월 「Symphony」(클래식집)를 각각 발표하였으며 2002년 1월, 다시 예세 반 룰레를 초대한「Angie」(팝 튠집)을 발표하였다. 이 2작품은 재즈 디스크 대상?제작기획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3년 3월 「Fantasista」와 같은 해 11월 「Dancing Queen」을 연달아 발매함과 동시에 2004년 3월에는 스윙저널지 골드디스크상을 수상한 「Sonata」를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처음으로 현악과 함께한 「Mona Risa」를 발표하여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탄탄한 음악성에 다시 한번 힘을 주고 있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음악으로 특히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 일본에서 매년 정기 투어를 가지고 있고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폭발적인 인기는 피아니스트 ‘카레루 보에리’와 10여 년전에 발매한 앨범들이 일본에서 재발매되는 결과는 가져왔다. 주 활동 무대인 유럽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는 국내에서도 재즈 트리오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이미 한국에도 재즈 매니아 뿐들 아니라 일반 음악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3년, 2004년 두 번의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치기도 하였다. 또한 재즈 트리오로는 드물게 2005년 세 번째 내한공연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탄탄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빈틈없는 팀웍, 특유의 로맨틱 사운드가 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는 결성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는 18년 동안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매개로 청중들과 공감하며 자신만의 재즈 사운드를 펼쳐왔으며, 이들의 오랜 팀웍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면서도 일체감을 유지하며 고도의 완성미를 형성하였다. 여기에 특유의 온화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가미되면서 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오랜 팬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졸라(Piazzolla)는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탱고음악을 익혔지만 그에겐 그것을 자신의 뿌리로 받아들여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 카바레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작곡을 하던 그는 마침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와 있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을 찾아갔고, 루빈스타인의 소개로 히나스테라를 사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곡수업을 받게 되었다.
그 후 탱고는 잊어버린 채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등에 몰두한 그는 마침내 아르헨티나 작곡 콩쿠르에 '신포니에타'를 출품하여 비평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곡으로 뽑혔고, 그 덕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파리로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나디아 블랑제는 그의 음악과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카바레에서 탱고를 연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피아졸라와는 달리 블랑제는 탱고야말로 피아졸라 음악의 근원임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도록 격려했던 것이다. 그제서야 오랜 방황에서 돌아와 자신의 뿌리를 갖게 된 피아졸라는 그 뿌리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대통령은 바뀌어도 좋습니다. 대주교나 추기경, 축구선수... 다른 것은 다 바뀌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탱고는 다릅니다. 탱고는 있던 그대로 놔둬야지요." "음악은 여자 이상이지요. 여자와 결혼을 한 다음 이혼할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지요. 한 번 결합을 하고 나면 평생동안 영원히 사랑하고 땅에 묻힐 때도 함께 묻힙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직선적이고 솔직하다. 그는 감상에 빠지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현학적이고 속물적인 사람이라면 반대하겠지만, 나는 확신한다. 그는 당신을 감동시킬 것이다."
그는 음악가로서의 그의 인생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모든 것이 비틀거리고 꼬여 있는 이 세상에 그렇지 않은 무엇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그저 슬프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탱고가 그렇고 그것을 만든 피아졸라가 그렇다. <객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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