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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 짦은 이야기 (130)
형과니의 삶
씀바귀야 단 맛 도는 세상에 귀히 알아주는 이 없어도 손맛 좋은 아낙의 섬섬한 손끝아래 쌉쌀한 봄을 돋우는 심성 좋은 너! 한 송이 노랑꽃은 맑디 맑아 시린 햇빛 아래 먼 곳에서 보아도 환한 미소 지으니 널 귀여할 밖에. 오늘도 턱 괴고 앉아 바람 친구 벗삼아 가녀린 손짓하니 아기벌도 함께 놀자 네 품속에 안기는구나. 2013.7.1
비늘구름 망우리, 청량리, 회수권으로 곰보빵을 사먹고 시 오리길을 걷던 그 여름날에도 ! 제물포 거북당. 우리 헤어져 소리에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던 그여름날에도! 맑고도 파란 하늘빛 가린 비늘구름은 늘 저렇게, 시린가슴 다독이며 예뻤더랬지. 2013.6.22 -그루터기 - 오늘 아침 창밖을 내다 보니 파란 하늘에 비늘구름이 보인다. 분명 같은 비늘구름인데 어릴 때 보는 구름과 지금 보는 구름이 왜 이리 달라 보이누 제물포에서
어느 날 맑은 날 더운 날 하지만, 시원한 바람불어 좋은 날 그 바람에 들꽃잎 구름되어 흩날리는 날 바로 어제 오늘부터 장마라는데. 2013.6.16 - 그루터기 -
수기 해수욕장하루쯤 침묵을 하며 살아봐도좋겠다는 생각을 일깨운 곳..조용하고아늑하고맑은 새소리가 아름다운 이 곳!파도 소리조차 잠든철 이른 해수욕장에정적만이 서성인다. 2013.5.15 - 그루터기 -
밴댕이 마음 친구 하나 멀리 타향으로 보내며 인천의 맛을 보여 주자고 밴댕이회를 먹으러 갔으나, 그렇게 고소하던 밴댕이회의 잔맛이 오늘 따라 소태 씹는 맛이 나는구나. 친구를 보냄이 아쉬운가 소갈딱지 같은 마음에 밴댕이마저 잔정을 내치운다. 2013 . 2. 13. - 그루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