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추억의도시
- 티스토리챌린지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碑巖寺
- jzzz&blues
- 오블완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male base vocal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익숙해질 때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male vocal
- 70-80bpm
- piano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y.c.s.정모
- Saxophone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60bpm
- 1mm 치과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blues&jazz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uptempo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Today
- Total
목록내이야기 (309)
형과니의 삶
주먹밥, 그 따스한 기억어느 햇살 좋은 날 아침,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길에 아내가 정성껏 싸 준 주먹밥이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자 오랜만에 주먹밥을 보는 반가움과 함께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주었지만, 내 몫은 없다는 사실을. 잠시 서운함이 밀려왔지만, 그 감정은 이내 옛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어릴 적, 어머니도 늘 그러셨습니다. 아버지보다 나, 그리고 나보다 동생들. 언제나 아이들이 먼저였습니다. 아버지도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셨을까요? 아니면 나처럼 조용히 그 마음을 받아들였을까요?아내의 "기다려, 당신은 담에 해줄께!"라는 말에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내, 두 사람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사라진 동인천 포장마차동인천의 공영주차장 입구에 자리 잡고 있던 그 포장마차는 아련한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아 있다. 부연 전구불빛 아래, 삶의 그늘을 비추며 흔들리던 낡은 천막, 소박한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김치찌개와 소주 한 병. 무엇보다도 그곳을 채웠던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한숨이 이제는 고요한 적막 속에 잠들어 버렸다.마지막으로 그곳을 함께 찾아갔던 사람들은 화가였고, 무용가였고, 그리고 후배였다. 저마다 다른 꿈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그들은, 그 포장마차의 좁은 공간 속에서 삶의 무게를 나누곤 했다. 화가는 언젠가 그릴 걸작을 상상하며, 무용가는 무대 위에서 펼칠 자신의 이야기를 꿈꾸며, 후배는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포장마차는 그저 술 한 잔 걸칠 수 있는..
은행잎이 전하는 그리움11월의 바람은 차갑지만, 그 안에는 묘한 따뜻함이 스며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황금빛 은행잎들이 바람에 실려 흩날리고, 거리는 그 잎들로 덮여 간다. 발길에 차이는 은행잎들은 마치 지난 추억들을 담고 있는 듯, 쓸쓸하게 나뒹군다. 그 모습에 문득 한 해 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떠오른다.은행잎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미루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 버렸다. 그 친구와 함께 걸었던 거리, 마주 앉아 나눴던 이야기들, 그리고 웃음소리… 모든 것이 은행잎처럼 켜켜이 쌓여 그 추억들이 내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멀어진 걸까?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처럼, 우리의 우정도 바람에 휘날려 어디론가 사라진 듯..
비트코인: 꿈과 현실 사이의 여정어느 날 문득,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던져졌다. 그것은 비트코인이었다. 아무도 그것이 얼마나 큰 불길로 번질지 몰랐고, 그저 꿈같은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웃기도 했고, 일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그 꿈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작은아들네 사장은 오래전, 별생각 없이 비트코인을 사 두었다고 한다. 아마 그때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호기심이 지금은 꽤나 많은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친구 승희도 아들 덕분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했다. 그들은 꿈을 현실로..
북성포구의 소녀소녀는 바다를 보고있다. 윤슬이 부서지는 그 찰나의 순간마다, 바다는 무수한 빛을 쏟아내며 소녀의 눈에 반짝인다. 소녀는 뒷짐을 지고,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하다. 마치 세상의 모든 진리를 알고 있는 양, 그 모습에는 어른들이 가지는 무게감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소녀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북성포구는 오랜 세월 인천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온 곳이다. 이 작은 도심지 포구는 생업을 이어가는 어부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북성포구를 지켜온 세월의 흔적들이 서서히 지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그곳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의 마음에도 아쉬움이 차오른다.소녀는 ..
이른 아침, 아직 세상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시간에 나는 불현듯 잠에서 깨어났다. 조용한 집안, 들리지 않는 소리들 속에서 나는 옥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날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였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옥상에 올라서니,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만월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 너머에서 무언가가 일어날 듯한, 그 신비한 고요 속에 나는 홀로 서 있었다.만월산의 꼭대기에서 붉은 기운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하늘을 물들일 듯한 붉은 빛이 점점 더 짙어지더니, 마침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은근한 광경에 온 마음을 맡겼다. 이른 아침의 일출, 그 매 순간이 마치 자연의 숨결이 내게 닿아오는 것처럼 느껴졌다.해가 천천히,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