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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碑巖寺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60bpm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1mm 치과
- Saxophone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70-80bpm
- 익숙해질 때
- y.c.s.정모
- piano
- uptempo
- jzzz&blues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male base vocal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male vocal
- 티스토리챌린지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오블완
- blues&jazz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추억의도시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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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도화동이야기 (92)
형과니의 삶
75년도 서해 앞바다의 "이작도"여름 캠프 중의 사진이다. 어떤 의도로 찍었는지는 결국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한 사진으로 당시 "도화동 성가대"의 대단한 관심을 끈 2장의 사진중 하나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텐트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던 00 형의 모습은 누가 봐도 웃음을 터뜨리던 지금의 엽기사진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연(緣) 이란? 연(緣) 이란? 이어짐입니다. 내 살아가는 삶 중에 이어지는 관계겠지요. 끈끈한 연도 있지만 흐릿한 연도 있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피로 나누는 연과 부부로서 맺어지는 연을 기본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연으로 세상살이를 하며 생을 꾸려갑니다. 그 모든 연이 삶의 자양분이 됩니다. 삶은 이어짐과 끊어짐의 연속성으로 이루어지며 세월과 만남의 농도가 깊을수록 연의 깊음도 깊어갑니다. 하지만 완고하며 견고한 줄만 알았던 연도 언젠가는 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맞닥뜨리게 되는 날이 닥쳐옵니다. 연의 깊이가 깊을수록 큰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인위적인 단절이 아닌 생명의 스러짐으로 인한 단절이 우리네 삶에서 가장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거미줄처럼 이어진 내 삶 중에 하나의 연이 단절되는..
마음이 착잡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도 눈앞에 없으면 멀어진다는 말이 하나 그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나만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자신했었지요. 그러나 예외는 없네요. 그렇게 사랑하고 따르며 좋아했던 형님께서 돌아 가신지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오늘 저녁 동구 형님으로부터 내일이 동석 형님 돌아 가신지 오 년째 기일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연미사는 신청했지만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해도 모두 한 마음으로 짧은 연도를 바쳐 달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메시지였습니다. 늘 두루두루 옛 선후배들의 대 소사를 챙기는 동구 형님의 노고가 참 고맙습니다. 이내 무거운 마음으로 달력을 보았는데. 맞네요 내일이 동석형 기일입니다. 매일 쳐다보는 달력인데 모 선배와의 저녁 약속도, 불참해야 할 모임까지도..
인생을 퇴고하며 살 수 있다면 민정누님의 딸내미가 첫애를 낳고 몸조리차 친정에 와 있을때의 일이다. 거실에 앉아 손주를 바라보는 누님의 환한 얼굴이 벚꽃처럼 고와 보이고,슬쩍 윙크하는 아기의 얼굴에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데,그 정경을 보고 있던 은남 누님이 연신 아기가 참 예쁘다는 말을 입에 걸어 놓은 채 내릴 줄 모른다. 그 모습에 은근히 장난끼가 돌아 넌즈시 한마디 해 보았는데... " 누나~ 갓난쟁이가 뭐가 예뻐? 우리 큰 애 처음 봤을 때.. 나 ! 원, 쭈글하니 그렇게 못생긴게 있나 했잖우..이쁘다는 건 다 지 새끼라 그렇지.. 솔직히 예쁜건 아니지... " "얘! 형과니 너, 어찌 말됨됨이가 그리 걸지냐..? "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말꼬리를 올리며 뼈 있는 말을 하는 은남누님의 한마디..
행복한 전화 출근하기 무섭게 전화가 울린다. 낯선 번호라 잠시 망설이다 받았는데 수화기 속에서 뜻밖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저 윤남인데요. 오늘이 아버지 생신이라서요.." 학창 시절부터 만남을 이어온 형님의 아들 녀석이 아비 생일이니 축하전화 한 통 부탁한다며 어렵사리 말문을 연다. 그 말소리의 듬직한 울림에서 갓 제대한 군인의 늠름한 진정성이 묻어 나오고 ,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마 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 이내 컴퓨터 게임에 파묻혀 2년여의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윤남이와 한 살 터울인 작은 아들의 모습이 떠 오른다. 나 역시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싫지만 너무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이 겹쳐지며 무의식적으로 저울질을 하는 내가 보인다. 이런 상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