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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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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4.20] 보슬비가 쉼없이 내리던 날, 영일형님의 아들 형철군의 혼사가 서울대 교수회관 광장에서 야외결혼으로 치러졌다. #비가 와도 우산을 씌워가며 강행한다는 혼주들의 의사가 확고했고 #비를 맞아가며 우중 혼사를 지켜 보는 하객들도 투명 비닐우산을 쓰고 기꺼이 그 마음에 동조하였고, #빗속에서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백년지대계에 걸맞게 아주 호탕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런 혼사를 치러냈다.. 부디 형철이와 나래양의 앞날에 사랑이 가득한 촉촉한 결혼생활이 영원히 이루어 가길 기원한다. 2024.4.22
https://youtu.be/vWwgrjjIMXA?si=kPSx1jSSYN1TU7v7 바람만이 알고 있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만 사람은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얼마나 먼 바다 위를 날아야만 흰 비둘기는 백사장에서 편히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만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친구들이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는 딜런을 일약 영웅으로, 세계 모던포크의 정상으로 떠오르게 한다. 〈Blowin' In The Wind>는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처럼 포크 음악을 통한 평화 선언이었다.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이 이끈 1963년 3월, 25만 명이 운집한 워싱턴 평화 대행진에서 이런 연설을 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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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eWjQOdYzMQ?si=H1I5XEUSkco5sS7Z 비발디의 글로리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한 직후 신경에 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 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96)은 주연을 맡았던 제프리 러쉬에게 여러 연기상을 안겨 주었을 뿐만 아니라 비발디 음악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클래식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는 감독 스콧 힉스는 주인공이 연주하는 다양한 피아노곡들 외에도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와 글로리아등을 영화에 삽입해, 클래식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커다란 종합선물을 안겨 주었다. 아우슈비츠에서 가족을 잃은 뒤에 얻은 두려움 때문에 음악 천재인 아들 데이빗을 성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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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의 민들레 연황톳빛 꽃술이 보드랄까 파란하늘 조각구름이 몽실할까 진노랑 꽃잎을 놓아두고 내님의 진홍빛 입술을 놓아두고 봄비 내린 뒤끝엔 모두 아름답거늘 빛은 무엇이고 삶이 대수랴 천번을 밟혀도 일어나는 저 아이처럼 한번만 더 힘내면 될 것을..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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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UlrXN40G_c?si=4cTivQsNDYc3Ytmo2024 4 19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지난 토요일,느닷없는 철현이의 호출에 부천 강남시장의 족발집에서 두열이와 함께 이바구를 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막상 만나봐야 그리 별다른 얘깃거리 없는 친구들 셋이 멀뚱하니 그저 병원 다녀온 이야기와 누가 누가 아픈 데가 많은가 내기를 하며 이목구비와 어깨, 팔다리와 관절들의 이상에 대해.. 그리고 먹는 약의 개수.. 병원진료 횟수.. 등을 정신없이 주절대는 두열이에게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승리의 월계관이 써졌다. 이어진 찻집에서 이런저런 대화의 끝 무렵 다음 주 중에 태안엘 가자는 철현이의 얘기에 직장 다니는 두열이는 아쉬움을 남기고 백수인 나와 둘이 오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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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향기의 추억 친구와 헤어져 자유공원길을 내려오다 어느 집 담장을 넘어 활짝 핀 보랏빛 라일락에서 익숙한 향내가 코끝을 스친다. "그래 오랜 전 어느 해 봄! 이사 간 집 앞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에서 풍겨 나오는 그윽한 기쁨의 꽃향기가 맞다." 상윤이 엄마의 상냥한 목소리와 라일락 꽃 향기가 그리도 잘 어울렸는데, 이듬해 고모가 미국으로 떠나시기 전 집에 오신 날! 아버지는 라일락밑에서 한없는 마른 비질로 동기간의 헤어짐을 슬퍼하셨다. 헤어진 뒤 두 분은 한 번도 뵙질 못하셨다. 그윽함과 아픔을 함께 느껴 본 나무지만 상윤네 집이 헐리며 라일락도 사라졌다. 긴 시간이 지나 이렇게 낯 선곳에서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 온 라일락꽃향기라면 앞으로도 언제나 보랏빛 라일락을 마주할 때마다 아린 추억의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