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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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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나의 성장기 (출생부터 국민학교 시절까지) 수원시 우만동 동문 밖!"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4 대문 중 하나인 창룡문(동문의 정식 명칭이다.) 밖을 나서면 조그만 네모난 과수원이 자리 잡고. “ㄴ"자형의 폭 좁은 도로가 주변으로 한가로이 몇 집이 대충 놓여있는 형상의 마을이 있다. ⼄⾣년 9월 22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그 한가로운 마을의 가장 허름한 집에서 김 씨 성을 가진 화춘이라는 분과 또 다른 본관의 김 씨 성을 가진 길자라는 분의 장남인 내가 태어난 곳! 그곳이 우만동 삼백 십팔 번지 나의 출생지이다. 나의 생가는 변형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허름한 형상으로 아직도 그곳에 자리잡고 있다. 4살까지 그곳에서 살던 나는 멀리 연무대와 화홍문 울 바라보며 동문을 나의 놀이터로 삼아 오르내..
기수형 이야기 오늘은 참으로 낙천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형 이야기를 좀 써야겠다! 항상 미국에서 살기를 원하더니 결국 " 필라델피아 "로 날아가서 살고 있는 형은 삶 자체가 참으로 낙천적이다. 그 를 처음 만나게 된 곳은 지금은 헐려 버린 " 숭의 아파트 " 에서였다. 이십여 년 전 어느 날인가 동석형과 함께 들렸던 그 집에서는 잔치 끝이었는지 화투판으로 손님들이 흥청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손님치레를 하던 형은 인사 간 내게 성의 없이 악수 한 번 하고는, 모여있던 일행들 속으로 다시금 돌아가 버렸다. 한참을 형들 노는 모양을 보며 이따금씩 돌아오는 술을 홀짝이며 앉아 있는 중에 뜬금없이 " 돈 있음 내놓으라"는 말에 당혹해하다가 있는 돈을 돌려주니, " 참 이름이 뭐라 했지? " 하던 첫인상이 별..
선 희 이 야 기친구와의 등산 약속으로 타고 가던 새벽 버스 안에서의 일이다. 전날 과음으로 속이 쓰리고 머리도 지끈거리길래 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어젖히며 '이러려면 무엇하러 등산을 가나?'라고 자문하면서 스스로를 탓하고 있었다. 버스가 멈추고 아주머니 한 분이 느릿느릿 올라타더니, 내 옆자리에 걸터앉았다. 아주머니의 물건들을 멍하니 쳐다보는데, 까만 비닐봉지와 포개 든 체크무늬 랜드로버 쇼핑백이 보였다. 길거리에서 가끔 보던 백이었는데, 그날은 어찌 된 일인지 그 백을 보는 순간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한 친구의 까르르 웃는 하얀 얼굴이 시야에 떠올랐다.그 친구의 이름은 지선희. 이십 대 초반 성가대 시절에 만난 친구였다. 웃을 때 볼에 패인 우물 같은 보조개가 귀여운 동갑내기 그녀는, 집이 같은 방면..
떠나는 혼을 놓쳐 가슴에 남은 어머니이제 9월은 서늘함을 담을 밖에..아들을 시리게 그리던 어미마음이 뭉친 단풍에9월의 엄마를 회상하는 애닲음은 한가지라.오늘도 노란잎이 바람에 흩뿌려 빈 나뭇가지만 쓸쓸한데이리 날이 지나고 지나면 그리움은 옅어질텐가..벌써 반 백일.. 2022.11.14
동석이 형 이야기형의 첫인상은 영락없는 얼룩소였다. 얼굴 한쪽에 있는 붉은 반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송아지’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그 독특한 외모에 경계심을 느끼지만, 형의 넓은 마음을 알게 되면 선한 눈망울에 푹 빠지게 된다.송림3동 부동 사무소에서 형을 처음 만났을 때, 잠깐의 어색함을 지나 부드러운 목소리와 성가대원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금세 어색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 후로 형은 친형과 다름없는 존재로 3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형과의 만남은 곧 술과의 만남이었다. 성가대원들은 모두 엄청난 애주가들이었기에 성가대에 입단하는 것은 형을 포함한 주당들과의 술자리를 의미했다. 어느 해인가 이작도로 하기 수양회를 갔을 때, 배가 선착장에 도착해 짐을 내리는데 짐의 반 이상이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