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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눈[雪]이 주는 교훈 본문
눈[雪]이 주는 교훈
어느 순간부터 눈이 내리면 우산을 챙기는 습관은, 눈과 함께 어우러져 동화되던 순수를 잃어버린 아쉬움이며, 눈으로 인해 빈정 상하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은연중 메마른 감성에 대한 경고일 것이다.
새벽녘 내린 눈 때문에 이웃 사무실 직원과 실랑이를 하여 온종일 마음이 불편하다가 저녁 무렵 라디오에서 들리는 "루이-암스트롱"의 "장밋빛 인생"을 듣게 되었다.트럼펫 연주자와 드러머, 그 곡에 관련된 모든 이와 " 루이-암스트롱" 이 시[時] 공간을 초월해서 오늘 이웃과 다투어 맘 상한 지구 저 너머 한 남자에게 용서의 마음을 품게 할 줄 생각이나 했을까?
저 네들도 가족과 이웃이 있어 희로애락을 느껴 가며 열심히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 한 결과가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되었음을 생각하니 별 것도 아닌 일에 마음 상해 푸념하며 시간을 버린 옹졸함을 깨닫는다.
눈 온 거리에는 설날과 졸업식! 그리고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쳐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이 흐른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웬 일로 기경이가 전화를 해 점심을 하자는 것을 일을 빌미로 물리쳤는데, 가만 보니 보라의 졸업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에둘러 표현하기를 잘하는 친구의 성격을 깜빡하고 성의 없이 전화를 끊었으니 졸업식이라면 녀석이 속으로 섭섭할 것이다. 친한 친구일수록 조심히 대해야 함을 되짚으며 다시 확인을 해 사실이라면 녀석의 서운했을 감정을 풀어줘야겠다.
수년간 계속되는 내 삶의 팍팍함이 주변에 인식되어 배려를 해 준 탓에 생겨나는 일이다. 나 역시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탓에 에둘러 표현함을 즉시 알아차리지 못하는 실수를 하곤 한다. 집안에서는 조카들에게 변변한 옷 한 벌 사주지 못한 아쉬움도 매우 크다. 내 대신 아내가 알아서 처리하는 듯 하지만 큰 아비와 외삼촌 그리고 큰 이모부로서의 역할과 친구의 자식들에게도 때를 맞춰 따스한 마음의 표현을 주저하면 안 될 책무가 지긋이 어깨를 누른다.
로즈메리는 살아 아름다움으로 눈을 즐거이 해 주고 수분이 다하면 은은한 향을 선사하며 스러지고. 바닷가의 거친 바위틈에 씨를 내려 힘겹게 자란 해송은 굳은 인내와 의지를 보여주며, 소설가 이 철환 씨는 연탄재를 비유하며 세상에 태어나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따뜻함을 주어 본 적이 있느냐고 타이른다. 모두 삶에 대한 자각과 희생의 본보기인데 식구들과 친구뿐 아니라 모든 이웃까지 따스함을 나누어야 할 나이가 지났어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다툼이나 하고 친구의 의중도 알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자신을 되짚어 보게 하던 하루이다...
2010 - 02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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