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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참 슬픈 날입니다 본문

친구들이야기

참 슬픈 날입니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10. 14:38

참 슬픈 날입니다

오늘 하늘이 파랗습니다. 바람이 팔뚝에 스치는 느낌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그 촉감을 즐기는 중에 반가운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원당동 조폭"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날! 안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몇 년간 몸이 아파 병원신세를 지고 있던 친구가 새가 되어 날아갔다는 소식입니다.

 지난주에 가버린 친구를 가슴에 채 담기도 전에 또 하나의 친구가 속절없이 갔습니다. 공교롭게 친형 같던 동석 형님의 기일입니다. 왜 이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그동안 여러 친구들이 병원으로 요양원으로 문병 다니기 바빴습니다. 먼 길 찾아 간 친구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힘을 내던 그 친구! 이제 육신은 먼지가 되어 세상과 동화되고, 영혼은 천국에서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야근입니다. 이런 날은 스케줄 근무가 안타깝습니다. 지난주 가버린 친구의 장례에도 낮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어 애틋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회사인데 이럴 때는 그만둘 수도 없고 그저 마음만 시립니다.

 밝은 하늘 아래에서 그의 맑은 영혼이 빛이 되어 또렷하게 안 보일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가야지요! 그렇게 부옇게라도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하러 가야겠지요. 인생 육십부터 라는데 그마저도 못 채우고 떠나가는 영혼을 배웅해야 하는 나나 친구나 안되었습니다.

 참 슬픈 날입니다..

2014.6.26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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