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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걱정하지 마 난 행복할 거야 본문
걱정하지 마 난 행복할 거야
설 연휴 날 출근길에, 믿었던 동네 분식집이 문을 닫아걸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줄 알았는데, 저 멀리 차창밖으로 보이는 불을 켠 “김밥천국”을 발견했을 때 마치 천국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지 그렇게 아침을 김밥으로 해결한 나를 긍휼히 여겨 불쌍하다 위로해 준 고마운 석아! 내 건강 생각해 준 우정이 정말 고맙구나! 친구란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서 별 볼일 있는 삶을 발견하게 해 준다던데, 라면이냐 김밥에 오락가락하는 나를 생각해 주는 네가 있어 정말 고맙다. 그러나 친구야 걱정하지 마라~ 오늘 난 김밥으로도 만족하니까!
부모형제가 모두 미국에 계셔서 명절 때마다 근무를 자청했던 태민이가, 얄미울 정도로 제 밥그릇만 챙기는 동료를 타박하자, 턱 하니 명호가 자식 자랑을 하는 거야! 진주라 천리길. 그곳이 고향인 직장동료가 설날 근무에 고민을 하는 것을 본 아들내미가, 대신 근무를 할 테니 고향에 다녀오라고 했다나.. 여자 친구하고 보낼 시간도 모자랄 텐데 근무를 자청한 아들내미 기특하다고 하면서도 팔불출 소리 듣지 않으려 미안하다고 하더구먼 그래서 내가 그랬어.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 넉넉한 자랑은 흉 되지 않는다고. 얼마든 자랑하라고.
그런데 말이야 그리 말하다 보니 보름 전에 북경에 출장 간 내 아들내미가 지금껏 자금성 근처에도 못 가봤다는 말이 생각나는 거야. 난생처음 외국엘 갔는데 여행도 아니고 출장이라 일만 하는 녀석이 안쓰럽더구먼 그래도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현실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니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싶고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비의 마음인가 봐. 그래도 설인데 큰 놈 세배도 못 받고 지내는 명절이 처음이라 조금은 섭섭하더구먼.
추울 거라던 기상대 예보 따위는 믿지도 않았어 역시나 기상청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지. 그래 올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았어! 그런데 날씨가 안 춥다고 해도 이번 겨울은 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추웠어. 원래 삶이라는 게 갈수록 조금씩은 따뜻해져야 제대로 살 맛이 나는 법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도 않은가 봐! 그래서 난 이제 신문을 뒤에서부터 보고 있어 헌데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더라고. 그렇지, 누구나 세상사 흐름쯤은 다 아니까! 우리는 지천명을 지나 이순의 나이로 들어서고 있으니까! 세상에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각을 다듬어 둥글게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명제임을 알거든.
계절은 쉼 없이 흐르고 있어. 겨우내 을씨년스레 앙상하던 느티나무 가지에도 도톰하니 보드란 망울이 손에 잡히고 셔틀버스 지나는 저 창밖에 개나리 담장도 은근히 노란빛이 돌고 있는 게 보이거든.. 입춘이 지났어도 아직은 겨울이야. 하지만 자연은 이미 봄맞이 준비에 한창인가 봐! 봄이 다가서는 느낌이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네.. 잠시 쉬고 있는 눈앞으로 하늘하늘 춤추는 민들레 홀씨 따라 봄빛이 아롱이는 게 보여.
아침 햇살 늘어진 금빛 잔디 위에서 노니는 까치의 우아한 퍼득임에 날개 끝에 남아 있던 잔설은 떨어지고 부드러운 봄의 정령이 내 콧등 위에서 춤을 추고 있으니 잠시 우려하던 마음도 저 멀리 날아가 버렸어. 그래 바로 코앞까지 봄이 왔다는 거야. 슬몃 봄에 대한 희망을 준거지!
방금 “바비 맥퍼린”이라는 가수의 “Don't Worry Be Happy"라는라는 노래를 들었어. 매우 경쾌한 노래야 ”바비 맥퍼린“은 자질도 뛰어난 가수인데 그 친구가 인터뷰 중에 얘기하던 이 말이 생각나. 예술가로서의 좌우명이 반드시 기쁨을 준다는 ”You Most Bring Me" 라던 말. 저 친구는 노래로 기쁨도 주고 걱정도 덜어 준다네 그러니 노래를 들으면서 걱정할게 뭐 있어. 그냥 행복하면 돼!. 난 행복할 거야! 앞 날의 삶도 행복으로 버무릴 거야! 암만.
2015.2.19.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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