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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사계(전곡). Vivaldi - Four Seasons [Karajan. Berliner Phil] 본문
비발디 - 사계(전곡). Vivaldi - Four Seasons [Karajan. Berliner Phil]
김현관- 그루터기 2024. 12. 17. 20:52자연을 찬미하는 현의 노래
비발디의 '사계'를 들으며
물소리, 새들이 지저귀며 인사하네
마음 밖에서 폭풍우가 쳐도 마음이 편해지네
낙엽이 져도, 한겨울의 눈보라가 몰아쳐도
죽은 나무에서 그 뿌리가 살아나고
https://youtu.be/YGNuFW7xync?si=bvBrKQzT9JUZnLrJ
해마다 클래식 음반 판매량 집계를 보면 비발디의 '사계」가 상위권에서 빠지는 일이 없다. 우리나라 음악애호가들이 그토록 이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사계절의 특성이 뚜렷한 우리의 정서와 잘 맞기 때문일 것이고, 다음으로 발랄한 리듬과 상큼한 선율, 고도의 연주기법을 구사한 음악 자체의 다채로움과 색채감 때문이 아닐까. 이 음악은 듣고 있으면 자연의 정경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더더구나 원전악기 연주 단체인 콘베르줌 무지쿰의 연주를 보면 음악적인 묘사를 시각적 행동의 영역으로까지 확대시켜 마치 사계절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 평론가에 따라서는 이 음악을 '기악으로 연주하는 음악극'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비발디의 협주곡은 이 곡뿐만이 아니라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로 형식상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곡 전체가 '빠르게-느리게-빠르게'라는 3악장 구조이며, 둘째는 솔로와 투티를 분리시켜 솔리스트가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으며, 셋째는 제1·3의 빠른 악장에서 이런 투티와 솔로를 교체시키며 조성과 올림을 풍부히 하는 리토르넬로 형식을 사용한 것이다.
리토르넬로란 솔리스트 연주 사이사이에 전체 합주의 오케스트라 악구가 반복되는 후렴처럼 삽입되는 것으로, 비발디는 이 형식을 사용해 자연에 대한 묘사면 묘사대로, 수확의 기쁨에 넘쳐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면 그 모습대로 음악과 내용을 일치시켜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비발디는 이 곡을 작자 미상의 정형 서정시 소네트에 맞춰 작곡했다.
14행으로 구성된 시는 그리 뛰어나다고 볼 수 없는 단조로운 자연 묘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의 충실한 묘사, 자연 속에서 사는 인간의 삶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
11분 정도 연주되는 '봄'에서는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음을 기뻐하는 사람들과 작은 새들을 마장조로 밝게 그리고 있으며,10여 분 연주되는 '여름'에서는 더위의 나른함과 갑작스런 폭풍을 사단조로 묘사하고 있다. 12분 가량 연주되는 '가을'에서는 풍성한 수확에 기뻐하며 춤추는 마을 사람들과 사냥 모습을 바장조로 활기 있게 그렸으며, 9분 정도 연주되는 '겨울'에서는 휘몰아치는 바람과 얼음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단조로 묘사했다. 조성에서도 안락함과 기쁨을 주는 봄과 가을은 장조로, 이에 비해 불안하고 우울한 여름과 겨울은 단조로 나타내 표제의 내용과 조성의 이미지를 일치시키고 있다.
이 음악은 전12곡으로 구성된 화성과 상상력의 만남이라는 협주곡집에서 제1번부터 제4번까지의 네 곡이다. 「사계」가 너무 유명하여 상대적으로 나머지 여덟 곡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곡들도 일부는 표제가 붙어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재미있는 곡들이다. 표제가 붙은 곡들만 보면 제5곡은 '바다의 폭풍우', 제6곡은 '즐거움', 제7곡은 '피젠텔을 위하여', 제10곡은 '사냥'이다.
비발디의 작품은 테마가 생기 있고, 유연한 리듬이나 음색의 다이내믹한 변화, 버라이어티 넘치는 악기 편성으로 음악의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협주곡 형식에서 이후 바로크 협주곡의 모델을 제시한 것 외에도 그 자신 현대적인 비르투오소 타입의 연주가로서 솔리스트가 돋보이는 새로운 운지법·운궁법을 개척하기도 했다.
1678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그는 산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았다. 15세가 되던 1693년부터 성직자가 되는 교육을 받아 10년 후에 사제로 임명되나
고질병인 천식으로 미사곡을 부를 수 없게 되어 제단을 떠났다. 이후 1703년부터 피에타 병원 부속 음악원에 바이올린 교사로 출발하여 40여 년간 재직하면서 작곡, 지휘까지 한다. 그는 이곳에 있을 때 모테트 칸타타 오라토리오 협주곡·미사곡 등 수많은 곡을 만들어 음악원 오케스트라를 통해 발표했다. 이 학교는 비발디의 활약으로 18세기 베네치아뿐만 아니라 유럽에 널리 그 명성을 떨쳤다. 이밖에도 그는 4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비발디는 고향 베네치아가 아닌 오스트리아 빈에서 1741년 7월 28일 사망해, 그곳의 한 빈민 묘지에 묻혔다.
물소리, 새들이 지저귀며 인사하네
마음 밖에서 폭풍우가 쳐도 마음이 편해지네
낙엽이 져도, 한겨울의 눈보라가 몰아쳐도
죽은 나무에서 그 뿌리가 살아나고
꽃이 만발한 정원과 바로크풍의 흔들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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