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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소무의도 가는 길 본문
소무의도 가는 길
파란 하늘 아래 스치는 바람,
누에머리 닮은 섬, 그리운 잠진도.
배에 몸을 싣고 건너면,
선녀의 발자국 따라
춤추듯 소무의도로 향하지.
정겨운 바닷바람 안고
낙도마을의 시간 속으로,
내 마음 춤추고,
잔잔한 파도처럼
느릿느릿 흘러가...
떼무리 언덕길 돌배나무 웃고,
낡은 집, 옛 교실이
시간 속에 숨 쉬는 곳.
방파제 위 어부들은 전어를 잡고,
고요한 섬마을에 삶이 익어간다.
붉게 익은 고추, 햇살에 반짝이고,
언젠가 이 마을도 새롭게 피어나겠지.
정지된 시간이 나를 품어주듯
지금 이 순간이 아름다워,
소무의도 가는 길,
마음속 깊이 새기며
그리운 바닷마을에 약속하네
다시 올 그날까지,
세월도 파도처럼 느릿느릿 흐르리라.
떼무리의 추억이
내 가슴에 있을 동안에..
2011.9월의 소회
https://alzade.tistory.com/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