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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반성 16에 동화(同化) 본문
반성 16 /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
삐쩍 마른 시인..
오래 전 하인천 노마네 식당 낙서벽에 쓴 인사말로 자취를 알았던 인천의 시인. 그리고 한중문화관에서 열렸던 나의 사진전에서 인사를 나누고는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신포동의 당구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주태백이 후배와 들어오는 그와 스치는 인사를 나눈 것이 고작인데. 근래 문득 접한 반성 16이라는 이 詩가 젊었던 어느 날 느꼈던 나의 몰골을 딱 닮았다.
단순히 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술이 아니면 버틸 수 없는 어떤 감정적 허기, 외로움, 혹은 절망 같은 것이 있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술에 취해서라도 스스로에게 약속을 남기고, 또, 그 약속을 읽기 위해 또 술을 마시고, 결국 그 악순환 속에서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는 풍경이 애틋한 자기 연민인가 싶은데..
취중의 시보다는, "끊임없이 후회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애잔하게 보여주는 자화상이라 하는 편이 어떨까 싶지만, 화가후배네 카페에 시인을 불러 한 잔 하면서 궁금증을 푸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리라...
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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