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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이동 사진관의 추억 본문
이동 사진관의 추억
우리 어릴 적만 해도, 집에 카메라가 있는 집이 거의 없어 리어카에 배경그림을 붙이고 사진을 찍어 주던 이동 사진관에서 많이들 찍었다. 이 사진도 동네에 찾아 온 이동사진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똘똘하게 서있는 남석이와 앞줄 왼쪽의 내 여동생 현주, 그리고 남석이 동생 영주와 남석이 누나인 영선(?)이다. 우리와 한 집에 살아서 형제들 같이 지냈는데, 남석이네가 이사 가고 난 후 나와는 한 번도 못 만났다. 어머니는 아직도 남석이네와 교우를 하고 계신 듯 보이는데,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남석이도 이 사진을 간직하고 있을까 모르겠다. 옛 생각나게 하는 사진이다
#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 사진을 중앙일보에서 주관한 히스토리채널 사진공모전 Photos for the Future에 출품을 하
여 2007년 1월에 가작으로 당선 통보를 받았다.
2007년 새해 벽두에 아주 재미있고 뜻깊은 사진전 심사를 하게 되었다. 사진 공모전이라면 반드시 본인 자신이 찍어야 하고 원본 증명을 해야 하는 복잡하지만 당연한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프로젝트명 “Photos for the future”라는 제목으로 130 여 개국에서 히스토리 채널이 주최한 사진 공모전은 방법론에 있어 달라도 아주 많이 달랐다.
누가 찍었는지는 관계없고 제목 및 작가 미상이라도 관계없다. 무척이나 희안하고 주인을 잃은 듯한 공모전이지만 과거 역사를 끌어내어 세상 속에 살아나게 하고 보호 속에 보존하려는 취지의 열망이 물신 풍기는 신선한 것이었다.개인이 담은 역사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되게 한다라는 취지에 맞게 1519장이 접수되면서 세계 최고의 응모건수를 올리기도 했다.
난상토론 끝에 이재구의 ‘죽마고우’와 유기문의 ‘할아버지 때 학교에서’ 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구의 ‘죽마고우’ 기념사진은 누구나 추억의 앨범 속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미지 인지도 모른다. 이런 사진이 우리 마음 속의 역사적인 사진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으나 카메라 앞에서 나름의 폼을 취하는 아이들 속에서 과거 어린 초상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어린 꼬마 친구들의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짓는 미소와 포즈는 개개인의 성격을 많이 닮아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당당하게, 천진스럽게, 개구지게 혹은 수줍게 - 세월이 많이 흘러간 지금 그들 하나하나의 모습이 과거의 것을 닮아 있을지 시간의 흔적 속에 변해있을 지 궁금하게 만든다.
역시 대상으로 선정된 유기문의 ‘할아버지 때 학교에선’ 사진은 요즘의 우리네 아이들이 수많은 종류의 과외 시장을 뛰어다니며 이기적 경쟁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들과 오버랩이 되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수업시간에 본인과 가정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들을 직접 만들어야 했던 가난한 시절의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수업 모습이 고단함의 아픔을 상기시켜 주는 듯 하면서도 선생님의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과 충실하고 예의바른 학생들의 태도가 그 시대의 질서와 규범 그리고 학급 동료애를 그대로 일깨워 주는 듯하다. 각기의 죽마고우 들을 궁금해 하고 그리워 할 듯 보인다.
최우수상 수상자 권용자의 ‘마이크 앞에서’는 튜울립을 마이크 삼아 노래 부르는 어린 여아의 사뭇 진지하고 귀여운 모습을 잘 포착했다. 배경으로 나오는 격자문 사이사이에 찢겨져 있는 창호지가 추임새 마냥 지루하지 않게 분위기를 돋구었고 대청마루가 얼마나 가무의 장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나 보여준다.그외 김현집의 형과 싸워 벌받는 모습의 ‘영원한 라이벌’, 구진춘의 자갈치 시장의 변함없는 따뜻한 모습의 ‘작은 행복’, 임수정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가 헤어지는 모습의 ‘아름다운 배웅’이 우수한 점수로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공모의 형식이 자유로워서 일까 사진 속 이미지들이 자유로워 보인다. 히스토리 채널다운 사진 공모전이었다. 여기에서 머물지 말고 항시 이벤트로의 정착을 위해서 부여된 주제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추억의 소풍사진’, ‘운동회’ 그리고 ‘졸업식’ 이라든지 이야기의 소재가 많을 것 같은 사진으로 공모를 한다면 의미 있는 사진 전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사진 공모전이 아니다. 우리 가정 속에 묻혀있던 사진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빛을 쐬어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과거 역사 속 생활의 모습들과 정신을 시청자와 느끼고 감동하게 하고 국가적으로 사진 속 역사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이어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대상>죽마고우 -이재구,할아버지때 학교에서 -유기문
<최우수상>마이크 앞에서 -권용자-
<우수상>작은행복 -구자준, 영원한 라이벌 -김현집, 아름다운 배웅 -임수정-
<가작>이동사진관의 추억-김현관, 금강산의 추억 -이명기, 눈 내리던 고향집 -오도연-
<장려>우리가족 -주선영-2대 40년 -최호룡-장기자랑 -김경훈-제2한강교 -권용자-한국의 람보 -박상훈-
<입선>어린날의 추억 -강신욱-우정 -장윤지-분단민족의 또 하루가 -이치훈-훗날 친구로 기억될 -최병기-가을여행 -박문영-이승만 대통령과 상이군인들 -배재훈-용건만 간단히 -최선철-할머니적 학교이야기 -유기문-파고다 공원 -권용자-할아버지 자동차 그리고 -박종욱-나의 부모님 결혼식 -윤성혁-옛날 버스 -이종복-최고의 소품 -김윤욱-평화시장재봉사 -박준영-수학여행 -박문경-기억속의 이발관에서 -우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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