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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碑巖寺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황우창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60bpm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1mm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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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작은 아들의 아르바이트 " 아버지,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힘차게 대문을 박차고 나가는 경민이의 모습이 활기차다. 그런 작은 아들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집안 형편 때문에 아예 야간대학을 지원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새벽부터 눈 비벼가며 일어나 일 나가는 모양새가 안타까와서이다. 자식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하게 하고 싶은 맘이야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 이겠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는지라 더욱 그렇다. 설상가상으로 알량한 봉급마저 줄어 아내의 근심이 더욱 깊어가니 그 또한 내 맘을 저리게 한다. 내 나이면 무엇으로든지 충분히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진대 어찌어찌 나이만 먹고 사람들에게 이로운 도움을 주기는커녕 도움을 받아야 할 지경까지 이르게 만든 심각한 자기반성..
가시자구요 헤어진 첫사랑도 세월이 흐르다 보면 기억의 공간에서 잊히고, 친하던 친구라도 눈앞에서 멀어지면 마음속에서 비워진다. 그러다 언젠가 사소한 계기로 인하여, 잊히고 비워졌던 그 옛날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펼쳐 보이다 보면, 그리움이라는 소중한 느낌을 얻게 된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아침마다 함께 출근하자며 우리 집으로 차를 몰고 오던 직장 동료가 있었다. 집으로 들어오질 않고 담장 밖에서 "가시자구요"라고 맑고 약간 높은 톤으로 외치는 터라, 그 목소리만 들으면 아주 기분이 상쾌해지며 마음이 푸근해지곤 했다. 어린 아들도 그 목소리가 듣기 좋았는지 동료가 올 때쯤이면, " 가시자구요 " 아저씨 언제 오시냐며 동동거리곤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임용시험에 합격을 하여 연천군으로 발령을 받은 ..
내 친구 정구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정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즈음 부모님들의 연세가 있어 친구들에게 오는 늦은 시간의 전화는 은근히 불안하다. 걱정된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어보니 기분 좋은 취기가 든 목소리라 내심 안심하였다. 내 건강과 집안 두루두루 안부를 전하며 연실 "사랑한다 친구야"를 되뇌는 심성이 참으로 고맙다. 전화로 뽀뽀까지 해 달라는 녀석의 청까지 들어주고 나서야 통화를 마쳤다. 곰곰 생각해 보니 지난 삼십여 년간 수많은 희로애락을 함께한 죽마고우인데도 불구하고 일과 조금 먼 거리를 핑계로 요 근래 들어 띄엄하였다. 나는 성격이 칼칼하여 그다지 많은 친구를 두고 있지 않다. 그냥 어렵사리 사귄 친구들과 수 십 년씩 교우하고 있으며, 이제 새삼 새로운 친구를 맞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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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우리 집안은 아버지대 로부터 형제간의 터울이 좀 있다. 아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집안도 물론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고모님과 아버님과 10년이 넘고, 나와 여동생과는 7 년 터울이며 남동생과는 11년 터울이다. 그런 내게 6살 터울의 두 아들이 있다. 큰애는 26살 작은 애는 20살이다. 여늬 집안과 마찬가지로 다 큰 사내 녀석들이라서 집안은 늘 와랑와랑 거린다 그 속에서 작은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요즈음 작은 아들은 경인고속도로 도화 나들목 입구에 있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불평 하나 없이 꾸준하게 다니고 있는 본새가 단단히 작정을 한 듯하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늘 게임과 판타지 소설 읽는 것으로 날 밤새우기 일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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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답십리의 풍경과 추억 / 내가 살던 신답초등학교 주변을 위주로 어느 날부터 인터넷에서는 사용자들을 위한 아주 고마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구글 맵 " 에서 위성으로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25미터에서 50미터 상공에서 볼 수 있도록 촬영한 평면 사진으로, 미지의 도시에 대한 아름다움과 실체를 지구인들의 눈앞에 보여주는 혁신적 기술을 자랑하더니,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얼마 전부터 " 다음 "에서 이름하여 "로드 뷰"라고 명명한, 실제 차량에 카메라를 싣고 거리를 운행하며 주요 간선도로를 찍어 동영상으로 수도권과 광역 도시의 면면을 집 안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실로 대단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고마운 " 로드 -뷰 "서비스 덕분에 나는 소년기 시절에 살던 답십리의 변화된 모습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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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어느 봄날! 창 밖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나리가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멀리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처녀의 얼굴도 봄 빛에 빛나고, 입고 있는 웃옷의 파란색이 개나리들의 노란색과 어우러져 문득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열려있는 창문으로 쉼 없이 부드러운 봄바람이 들어와 함께 놀자며 속삭인다. 그동안 인천대공원을 비롯해 시내 이곳저곳에서 , 탐스러운 벚꽃 무리들이 교태를 부리며 눈을 즐겁게 하더니 이제는 꽃비 흩뿌리며 내년을 기약할 날만 남겨두고 있다. 섬 바람이 꽃이 피는 날을 며칠 늦추었는지 이곳 공항에는 이제야 벚꽃들이 활짝 피어, 시리도록 하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종도에 공항이 들어선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고, 그때 심은 벚나무들의 덜 여문 모습이라 아직 눈에 덜 차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