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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tempo
- male vocal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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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碑巖寺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오블완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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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no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추억의도시
- y.c.s.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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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우울한 사랑 또 밤이다. 사람은 정적 속에서 생각을 비약시키는 모양이다. 역시 동물이 아닌 실체적 이상을 지닌 인간이라서 그런 때문일 게다. 하지만 그건 관념의 일부분일 뿐이다. 난 가끔 노래를 들으며 감각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그 노래의 형태를 생각하곤 한다. 심야방송의 마지막 곡으로 "우울한 사랑"을 듣고는 예의 그 형태를 생각해 낸다. 항상 위가 뾰족하다던지, 몸서리친다던지, 아님 푸근한 안온감이 연기 속에 뿌옇게 파묻히는 듯한, 감각적인 생각을 하며 형태를 그려냈는데 오늘만은 이상하게도 곡의 첫머리에 나오는 기차의 우울하게 느껴지는 경적 소리와 함께 불규칙적인 증기 새는 소리가 각인되며, 뱀처럼 길게 이어져 가는 기차의 실제적인 실체를 연상했다. 조금 전 이미 지나버린 과거이지만 그 앨 생각했다. ..
사흘간의 독백 친구!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은 없지만, 스스로 나 자신의 글을 쓰고 있더군... 무언가를 어렴풋 깨닫던 사흘간의 독백이지. 이 글 비록 가치는 없지만, 내 사상의 일부이며, 평소의 삶에 대한 일종의 게시일 게야. 인간은 너무나 약하지. 옛 인간들은 단지 자연에만 약했지만, 현대를 사는 인간들은 너무도 자신에 약해. 지금도 무능하고 쓸데적은 인간들이 너무도 많단다 그럼 지금부터 써 내려가기로 하지. 친구! 병든 세상이야! 이젠 인간의 존재가 무가치한 것으로 하락하고 말았다. 나만의 望想 인지 모르지만, 왠지 그를 부정하고픈 마음은 없었어. 비는 인간을 센치하게 해 준다고 했지. 난 그런 말이 싫어졌다. 감상주의적인 태도는 모순을 낳기 쉽기 때문이야. 탈 쓴 모순이 증오의 악으로 화 할지 몰라..
아내에게 보내는 반성문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 어느95세 어르신의 수기에서) 나는 지금 이 한마디의 글을 보며 나를 다시 되돌아 본다.술 한잔 마시고 취한 지금의 나는 항상 내가 그리며 원하던 내가 아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은 정말 늦은 시간이다. 아내는 지금의 내가 충청도 기수 형님 댁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전화를 할 때 형님은 10월 초에 다시 일산으로 복귀한다며 안 와도 좋다고 하셨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충청도로 가는 양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아내를 위하겠다는 내 마음에 거짓을 더하였다. 충청도엘 안 가도 되는 그 찰나적인 생각이 나로 하여금 일탈을 꿈꾸게 하였다. 나이 오십을 넘기며 아..
팔불출이와 그 아내의 시험! 나는 아내와 두 살 터울이며 학교는 한 해 선배이다. 아내는 주위의 여러 환경에서 만나는 모든이 들에게 나이를 한 살 더 부풀려 얘길 하곤 한다. 나이 들어가면 한 두 살이라도 더 깍아내리며 덜 먹었다고 할 터인데 아주 열심히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는 집에 와서는 내게 보란 듯이 자랑을 한다. 동안이라 예 닐곱살까지도 적게 보는 것을 상황에 따라 즐기는 듯하며 한 편으로는 보스적인 기질이 있는 부분이다. 아내는 처녀 때부터 살결이 매우 좋았다. 연애할 때 아내의 살결은 정말 백옥같이 희어서 "백설공주"라고도 해도 누구나 인정을 하던 부분이다. 주변머리 없는 나를 만나 갖은고생을 한 탓에, 지금은 그 곱던 피부가 많이 상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꽤 부드럽기는 하다. 물론 ..
정도의 딸 혼인식 친구 딸내미 혼인식에 참석하느라 진주라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삼천포에서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다 16년 전 유람선의 심장을 뛰게 하여 준 동창 기경이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 결실이다, 그래서 양쪽 집안 서로 가족의 연을 맺고, 서울과 삼천포에 사는 두 사람의 친구들까지, 서로 친구가 되게 하는 아름다운 인간관계의 사슬고리를 이어 주었다. 박 정도는 경상도 사내의 괄괄한 성격과, 남자다운 시원하고 훤칠한 잘생긴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그의 구수하면서도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적응이 안 된다. 기경이네 식구와 함께, 혼인식 하루 전 삼천포에 도착하였다.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딸내미를 여의게 된 아비의 쓸쓸한 어깨를 보았다. 애써 웃음 짓는 눈가..
작은 바람 오늘 또 하루가 간다. 아직 창 밖은 환하지만 , 그래도 오늘은 가고 있다. 언제나 흐르는 시간이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생각이 없이 흐트러지는 내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오늘도 하루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깨우쳐질 때면, 어김없이 후회가 밀려든다. 일에 대한 애착은 별로 없다. 생산성이 있는 일도 아니고, 그저 늙은 개 마냥 꾸벅 졸다가 깬 부스스한 내 모습이, 거울로 투영되는 내 모습이 싫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일 한 값 을 주니 이 걸 어찌해야 할 까! 나 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에 대한 대가치고는 적지 않은 편이다. 일은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인 일이라서 내 적성에는 안 맞는다. 아내는 다른 생각 말라고 하는데 일 자체가 다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