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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이야기 (309)
형과니의 삶
신포동의 술집들 젊은 시절! 신포동 일대는 내 젊음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희로애락의 추억의 창고이다. 친구와 술과 대화와, 그리고 귓전을 간질이던 떠돌이 악사의 클라리넷 음률이 어우러지던 내 삶의 활력소의 장이다. 펄떡이며 살아 숨 쉬던 거리에서 유독 밤의 시간을 감싸 안아주던 주점들에서의 치기 어린 대화와 부침들이 내 인생과 엉켜 나를 성장시켰다. 신포동은 "금강제화"를 꼭짓점으로 약 90도 각을 포용하고 대각선 끝 언저리의 "외환은행"과 사각형 변을 어우르는 일대를 얘기한다."제일은행"을 중심으로 중구청 쪽 방면 까지를 흔히 신포동이라 하지만 그곳은 엄밀히 말하면, 행정구역상 중앙동이다. 여하간 경동과 중앙동 일부를 포함하고, 신포시장을 포함한 주변부 일대를 신포동이라 칭하면, 무리함이 없을 것..
역 공 ( 逆 攻 ) 역공은 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몸과 몸들이 거칠게 부딪히는 축구에서는 역공 장면이 매우 강렬하게 눈에 띄게 된다. 물밀듯 파상공격으로 한 편의 진(陣)을 완전히 유린하는 듯하다, 어느 한순간 역으로 전세가 뒤집어지는 경기를 보는 관중들은 그 반전의 장면을 매우 즐긴다. 밋밋하고 단조로운 일방적 공격으로 승부가 결정나버리는 경기보다는 역공으로 한 순간 판세를 뒤집는 경기에 더 짜릿한 묘미를 느껴서 인가보다. 역 (逆) 이란 거꾸로라는 뜻이다. 사전적 의미의 품사는 명사로 (차례나 방향 따위가) 거꾸로임을 뜻한다. 우리의 인생에도 역공(逆攻)이라는 것을 맞을 때가 있다. 요는 운동경기에서처럼 화끈하고 멋진 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사람이..
하인천의 추억 자유공원에서 하인천 방면으로 4부 능선의 언덕배기에 기가 막히게 지어진 한동짜리 아파트가 신일아파트다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녹색 페인트를 자꾸 덧 발라 아주 흉물스런 모습이다. 그곳 3층 베란다에 내가 서있다. 날씨도 매우 화창하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며 이사람 저 사람 만나보는 것도 수월찮은 재미가 될 것 같다. 바로 왼편 눈앞 길 건너 막 다른 골목의 ㄱ자형 집이 인천에서 꽤 많은 배를 소유하고 계신" 장 수환'선생 댁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는데 집을 들어서면 왼편에 조그만 아주 앙증맞은 정원이 눈에 띈다. 넓다 할 수 없는 앞마당을 지나 집안엘 들어서면 평범한 일본식 집의 전형이랄 수 있는 다다미 방이다. 1층은 그렇고... 2층을 올라가면 아주 보기 좋은 전망을 가진 방이 하나 있다...
입 원 입원했다. 당뇨와 기관지, 간과 장까지 안 좋다 하고 빈혈, 체중감소 등등의 이유로 난생처음 입원이란걸 했다. 작년 12월부터 기침을 해대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15kg 이상 체중이 빠지는게 심상치 않았다. 우선 기침부터 치료할 요량으로 감기약부터 사 먹었으나 전혀 듣지를 않고 이비인후과엘 가봤으나 그닥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종합진단을 받으려고 그래도 집사람과 내가 편하게 운신할수 있는 기독병원으로 맘을 잡았다. 담당의사인 이재갑 과장님은 기초검사 결과로 대번에 입원해 2~3주간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직장 사정이 여의치 못해 그리 못한다 했더니 그럼 죽으란다. (실제표현은 아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나와 집사람은 알았다 하고 달력의 날짜와 연차 일정을 요리조리 맞추어 6월 초에 입원을 하..
회수권, 토큰, 카드 국민학교 1 학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량리에서 종로까지 전차를 타고 창경궁으로 소풍을 갔다. 조금 커서 방학 때마다 승합차의 뜨거운 엔진 열기를 궁둥이로 느끼며 수원 고모네로 공부하러 가는 길은 참 즐거웠다. 뺑뺑이로 중학교 입시제도가 바뀐후 첫 혜택을 본(?) 나는 꽤 먼 거리의 중학교에 배정받아 시내버스로 통학을 시작한 뒤로 회수권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 학생 차비는 10원으로, 회수권을 사용하거나 현찰을 내거나 할인 혜택은 없었으나 학부모들이 회수권을 한 달 뭉치로 사주곤 했다. 이 회수권은 우리 고등학교 졸업 이후까지 사용되다가 토큰으로 전면 교체될 때까지, 학생과 일반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종이가 되었다. 회수권은 환금성이 좋아 학교 근처 분식집이나, 미니 당구..
옥수수빵을 그리며 지금은 물질이 풍요로운 세상이다. 우리 어릴 때는 왜 그렇게 먹을 게 없었는지! 정말 힘든 어린시절이었지만 그때 먹던 먹을거리들이 지금 입맛에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어찌 된 영문일까? 학교를 파하고 앉은뱅이 찬장에서 꺼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떠 먹던 고소한 식은 좁쌀죽 맛은 아직도 내 입속에서만 감돌뿐, 그 시절 이후 먹어본 적이 없다. 4학년부터 급식 빵을 나누어 주었는데 겉모습은 거무튀튀하고, 딱딱해 보이는 옥수수 빵이었다. 반으로 쪼개면 노르스름한 속살에 맑은 거미줄 같은 것이 주욱 늘어나던... 하지만 맛은 거칠어도 엄청 고소한 빵이었다. 꼭 반만 먹고 나머지는 4살 배기 여동생에게 가져다주면 참 맛있게도 잘 먹었다. 이 빵도 4학년 이후 먹을 기회가 없었다. 100%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