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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寒山詩 - 하늘이 백 척 되는 나무를 내어 본문
하늘이 백 척 되는 나무를 내어
자르고 다듬어 큰 재목 되었네
아까워라 저 동량(棟梁)될 재목이
깊은 골짜기에 버려진 채로 있구나
나이는 많으나 마음은 여전히 굳센데
때가 오래어 가죽은 벗겨졌구나
그래도 알아보는 이가 가져다 쓴다면
아직도 외양간 기둥은 됨직하네.
寒 山子
說
天生百尺樹(천생백척수) 剪作長條木(전작장조목) 可惜棟梁材(가석동량재) 抛之在幽谷(포지재유곡)
年多心尙勁(연다심상경) 日久皮漸禿(일구피점독) 識者取將來(식자취장래) 猶堪拄馬屋(유감주마옥)
하늘이 큰 재목감을 냈으나 이 세상엔 그 쓰임새를 알아서 쓸 안목이 없음을 비유한 시,
그러나 이 시에는 다가올 하늘의 뜻을 좀 더 오래 기다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봉황은 천리를 쉬지 않고 날아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을 쉬지 아니하고,
선비 된 자는 쓰러져 가는 집에서도 잘 견디며 영특한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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