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한산시 寒山詩 - 혼자 앉았어도 허둥허둥 하는데 본문

한산시, 사자성어

한산시 寒山詩 - 혼자 앉았어도 허둥허둥 하는데

김현관- 그루터기 2023. 6. 5. 10:36

 

혼자 앉았어도 허둥허둥 하는데 
회포는 어이 이리 멀고도 먼고,

산허리에는 구름이 느릿느릿
골짝 어귀에는 바람이 우우우

잔나비는 나무에서 끽끽끽 
새는 숲속에서 짹짹짹

때는 머리를 재촉해 희끗희끗
세월은 흘러 얼굴은 쭈글쭈글

寒 山子 143

獨坐常怱怱 情懷何悠悠 山腰雲漫漫 谷口風颼颼
猿來樹嫋嫋 鳥入林啾啾 時催鬢颯颯 歲盡老惆惆

흘러가는 세월은 멈추지 않는다. 마음속에 품은 생각 유유해도, 갑자기 바람 한 번 불어가 검은 머리 희게 변하고 얼굴은 쭈글쭈글 늙었구나.

 

* 怱怱(총총): 허둥대며 바쁜 모양. * 颼颼(수수): 바람소리의 의성어. * 嫋嫋(요뇨): 원숭이의 소리가 가늘게 이어져 끊어지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말 * 啾啾(추추): 새의 울음소리. 의성어. * 颯颯(삽삽): 원래 바람이 갑자기 불어오는 것을 나타내는 의성어. 여기서는 세월이 감에 머리가 희끗희끗 변하게 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 * 惆惆(추추): 실망하는 모양. 얼굴에 주름이 생김을 상징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