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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 받은 오늘, 정말 춥다. 본문

일상이야기

AI 교육 받은 오늘, 정말 춥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5. 1. 9. 18:50

게으름이 몸에 밴 내가 하필이면 올해 제일 추운 날, AI 교육을 받으러 1시간 길의 송도 컨벤시아까지 다녀왔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나오다 보니 스마트폰을 깜빡하고 두고 나온 걸 전철역에 도착해서야 깨달았다. 도착 시간이 아슬아슬해 그냥 전철에 올라탔지만, AI 교육에 스마트폰 없는 상황은 마치 총을 두고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 스스로 한심하다고 자책할 밖에... 
 
인천대역에서 교육장까지는 고작 10분 거리인데, 낮아진 기온에 매서운 바람까지 더해져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이럴 거면 애초에 교육을 포기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적지가 코앞인지라 그냥 발길을 재촉했다. 
 
교육장에는 약 150명이 자리를 잡고 강의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중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도 20여 명 정도 보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AI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보니 묘하게 경쟁심이 생기네..
 
강의는 무난했다. 강사는 나름 열정적이었지만, 유료 챗GPT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처럼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강의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명령어를 존대어로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지금 내가 대화 중인 AI와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질문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맥락과 배경정보를 포함해 올바른 문법으로 작성하면 원하는 답변을 얻기 쉽다는 점도 유용하게 느껴진다. 강의는 카카오 챗GPT 앱인 ‘AskUp(아숙업)’ 설치 및 사용법을 소개하며 마무리되었다. 
 
교육 중 설문조사로 ‘해외여행을 누구와 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1번 아내라 답한반면, 여성들은 1 친정엄마 2. 친구들. 3. 아들 아닌 딸 그리고 다음은?이라는 강사의 질문에 다들 이제는 남편이려니 답을 하는데  언뜻 떠오른  '강아지'라는 답변으로 내가 별다방 커피 쿠폰을 받게 되었다. 우스갯소리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설문조사결과가 이렇다니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돌아오는 길에도 매서운 바람이 손끝을 곱게 하고 귓불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추운 날은 가능한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내일은 건강검진 받으러 가야 하는데...  2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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