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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male base vocal
- 추억의도시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碑巖寺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익숙해질 때
- 1mm 치과
- blues&jazz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오블완
- 티스토리챌린지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y.c.s.정모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황우창
- male vocal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60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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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8/12 (3)
형과니의 삶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WCLGy/btsI1DOFRNW/uugM96hseQ7P8TXmGoiepK/img.jpg)
이른 아침, 아직 세상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시간에 나는 불현듯 잠에서 깨어났다. 조용한 집안, 들리지 않는 소리들 속에서 나는 옥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날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였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옥상에 올라서니,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만월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 너머에서 무언가가 일어날 듯한, 그 신비한 고요 속에 나는 홀로 서 있었다.만월산의 꼭대기에서 붉은 기운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하늘을 물들일 듯한 붉은 빛이 점점 더 짙어지더니, 마침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은근한 광경에 온 마음을 맡겼다. 이른 아침의 일출, 그 매 순간이 마치 자연의 숨결이 내게 닿아오는 것처럼 느껴졌다.해가 천천히,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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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埠頭) 의 생각부두는 늘 분주하다. 매일 수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떠나기를 반복하며, 그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간다. 부두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과도 같다. 격랑을 헤치며 찾아오는 배들을 맞이하고, 그 배들이 다시 출항할 때는 묵묵히 뒤를 바라보며 보내준다. 그 과정에서 그는 언제나 스스로를 잊어야 했다. 그저 거대한 바다와 끊임없는 파도에 몸을 내어주며,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흘려보내야 했다.그러나 모든 것이 잠잠해지는 어느 저녁, 햇살이 부두에 스며들고, 상긋한 바람이 살랑이며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다. 그 순간 잠시나마 자신의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많은 배들과 사람들을 마주치며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고, 그때 그 시절의 슬픔과 고뇌, 기쁨과 환희가 함께 어우러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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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마치 끝나지 않을 것처럼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한낮의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에 벌써 숨이 막히고, 저녁이 되어도 식을 줄 모르는 공기는 여전히 나를 짓누른다. 창문을 활짝 열어 어딘가 먼 곳에서 오는 작은 바람 한 줄기에 기대어 더위를 달래 보려 하지만, 그마저도 잠시뿐. 이런 여름을 살아낸다는 것은 단지 인내와의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자연이 주는 시험처럼,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견디며 어떻게 살아갈지를 묻는 것 같다.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정말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매일 30도를 넘는 폭염, 그리고 그치지 않는 열대야 속에서도 폭염이 두렵다고, 열대야가 가증스럽다고 흥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