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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도시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1mm 치과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60bpm
- male vocal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티스토리챌린지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익숙해질 때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70-80bpm
- Saxophone
- blues&jazz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jzzz&blues
- 碑巖寺
- uptempo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male base vocal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piano
- y.c.s.정모
- 오블완
- Today
- Total
목록내생각들 (91)
형과니의 삶
메시지에 대한 辨 한 해가 바뀌는 때가 되면 연신 전화기에서 딩동 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친구, 동료, 선, 후배와 가족 등 너나없이 성탄을 축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흐뭇한 정이 담긴 메시지 알림음들이다 모두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며 마음과 정을 나누는 고마운 분들이기에 메시지를 찾아보는 마음도 새삼스럽다. 하지만 개중에는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도 않고 고마움을 느끼기 힘든 메시지들도 있다. 연말 즈음에 보내는 메시지라 하면 서로의 인연에 감사하면서 보다 뜻깊은 한 해의 마무리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의 신뢰와 우정을 도탑게 하고자 하는 인사를 대신하는 글인데, 천편일률적이고 도식적인 데다가 흐뭇함은커녕 도가 지나친 장난스러운 글을 접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 불쾌함마저 ..
싼 게 비지떡 오늘은 도서관에도 가야 하고 후배 사진전에도 다녀와야 한다. 어제 고등학교 동창 카페를 만드느라 날 밤을 새웠다. 할 건 해야 하는데 요즘 왜 이리 잡다한 할 일들이 많은지.. 그래도 여가를 즐기며 친구들과 간혹 술 한잔으로 세상과 나눔을 갖는 시간들이 그저 흡족할 따름이다. 느지막이 아내가 아침은 무얼로 먹겠냐는데 엊그제 공원 오르막길 초입 홍콩반점에 개업 2주년 기념으로 이번 달 말까지 짜장 2000원이라고 큼지막하니 플래카드를 붙여 놓은 것을 봤길래 그곳에 가서 먹자 하였더니 아주 반색을 한다. 수 십 년 지아비를 위해 먹을거리 신경 쓰는 게 보통은 아니겠지만 저리 좋아하니 앞으로는 종종 바깥 음식으로 끼니를 나누어야 할 모양이다. 한데 그리 마음을 먹기 무섭게 낯익은 컬러링 소리가 ..
달을 보면서 완전함을 생각해보다달을 바라보며 완전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검은 하늘 위,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달은 아직 완전한 보름달이 아니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야 비로소 완전한 구체가 될 것이다. 그 완전함을 기대하지만, 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짧고 덧없을지 안다. 달이 둥근 모습을 유지하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며,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한쪽이 기울어지며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달은 그렇게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반복하며 시간을 흘러간다.나 역시 완전함을 좋아했지만, 완전함을 이루어 본 적이 없다. 아니, 완전함에 근접해 본 적조차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전함이 이상이고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전히 완전함을 쫓으면서도 그 실체를 ..
넘치는 것이 모자람만 못하다. 넘치는 것은 느낌이나 기운이 퍼져 나오거나 거세게 일어난다는 뜻과, 물질이 가득 차서 밖으로 나오거나 정도와 분수 등이 지나칠 때 쓰는 말이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르지만 나는 대체로 넘치는 것보다는 약간 모자란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근래 큰 아이의 은근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나는 아직 스마트폰을 장만하지 않아 큰아이의 탭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자기의 여자 친구와 자유로운 카톡을 하는데 제재를 받자 연애에 방해가 되니 적당히 사용해 달라는 요구인데, 잠들기 전에 잠시 짬을 내 다운로드하면 될 것을 가지고 저리 심통이다. 내가 좋아할 기가 막힌 앱을 찾아 알려 준 것이 여차친구이고 기꺼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고생을 감수한 것도 ..
김 정일이 죽었다 아내가 전화를 걸더니 이틀 전에 김 정일이 죽었다면서 호들갑을 떤다. 그게 무슨 소리냐며 되물었더니 지금 텔레비전에서 북한 여자 아나운서가 울먹이며 김 정일의 사망 소식을 알려 주고 있다면서 아예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능청스럽게 중계를 하고 있다. 그때부터 하루 종일 뉴스특보로 각 방송사에서 김 정일의 사망 소식을 다루고 있다. 김 정일의 출생부터 사망하기까지의 약력을 비롯해 사망 이후의 북한의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 방송하고 있다. 올해를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던 그가 죽었다. 북한 주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던 그의 말은 이제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신문에는 그의 인민들이 길거리에서 눈물짓는 모습의 사진이 보인다. 사진 속 그들의 모습이 김 정일의 죽음을 진정으..
황망한 이별 오늘 또 하나의 인연과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좋건 싫건 만남과 이별은 겪으며 살아 가야지만 오늘 같은 급작스런 이별 통고를 받게 되면 아쉬움보다는 황망함이 앞서게 되지요. 비록 상대가 평소 그리 예뻐 보이지도 않고 달가운 구석이 하나 없다 해도 몇 년간 한 팀을 구성하여 동고동락을 해 온 처지니만큼 서운함과 어쩌지 못할 씁쓸한 마음으로 그를 보냈습니다. 사실 그는 처음 만날 때부터 밝은 면보다는 어두움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모든 면에서 한 군데도 내 마음에 들지를 않았습니다. 본성과 다르게 퉁명스러운 말솜씨와 불량스러운 태도가 그에게 다가감을 멈칫거리게 하였고, 습하고 칙칙한 면이 강하게 어필하는 바람에 의도적으로 그를 멀리 하려 한 것이 습관이 되면서 그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