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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생각들 (91)
형과니의 삶
낙서장의 낙서들 * 일사 선생님이 들어오자마자 선물얘길 꺼내고, 두열이란 놈은 불과5시간전 내가 준 석굴암 뺏지를 뇌물로 바치고, 선생 ⽈ 딸을 준다 하니 우와 배 아프다. 두용이 자식의 재기 어린 답변도 좋았지만 별로 우습지는 않다. 잠시 후 생각을 되집어 보니 나란 놈 참 얼간이답다고 생각되는지라 더 이상 생각이란 걸 하고 싶지도 않고나 !!!!! 10일 날 두열이 자식 약속을 깨뜨리려 한다. 또 또 생각한다. 머저리 무뇌아,천치 기타 등등.......... * 살으리 살으리랏다. 누굴위해 살으리랏다. 너 위해 살고 나 위해 살으리랏다. ~나스키~ * 어이타 이리 ⼼이 괴롭나이까? 맘 속에 없는 글을 갈기니 편히 잘 수 있으리... 네 생각 짐작하되 남 생각이구료. 아햐 맘 잡아라.. 시각을 깨닫고 ..
화학 시간 지금 화학 시간이다. 지긋지긋 하게도 반응식이 뭐니 이온이 뭐니 하며 떠드는 선생이 얄밉기도 하지 화학시간 싫은 나지만 선생이 맘에 든다면 열심히 할 용의가 있다. 안타깝지 뭔가, 바로 지금 간사하게도 "가느다랗다"라는 말을 너무 강조했지. 그것도 싫고 시간만 되면 신경질을 내는 게 너무 싫다. 목에는 지렁이 같은 핏줄이 대 여섯 개나 서 있고, 꼭 감기에 걸린 놈 같이 코 먹은 소리를 한 시간 내내 하고 있으니 질릴 지경이지. 구역질 날 것 같단 말이야. 그렇지만 그도 한 시간뿐인 것을. 행운은 오고 말았어. 지금 막 종을 쳤거든 점심시간이네.. 또 김치 조각만 들고 돌아다니는 가난한 거지들이 생길 것이야. 이미 먹어 치운 자식들도 있어 **( 두열이 놈이 이 글을 보고 아래와 같이 씨부려 ..
수학 시간에 말하는 행복에 관한 문답 *1975년도 18살 사춘기 시절 두열이와 함께 쓴 수학 시간의 낙서 * 친구: " 행복이 뭐겠니" ? 나 : " 국어사전에는 *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부족감이 없는 상태 *라고 되어 있네.. 이게 가장 적합한 말이야... 하지만 상황과 변화의 속도 그리고 삶에 대한 비판의식이 생기면, 그때엔 또 다른 여러 가지의 행복이 나타날 거다. 친구: "행복이 뭔지 ? 어젯밤에 잠자리에서 생각했던 거야 사전에 나온 대로 처음에 결론을 지었지 하나 아침을 먹으며 밥을 왜 먹어야 하고, 또 조금 후에 정복 차림으로 만원 버스에 시달리며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행복의 의미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생각됐어. *심신의 욕구*~~~ 만족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아니 만족을 느끼는 것은 ..
윤회설에 대한 짧은 생각 (17살 때의 나의 생각) 실제는 아닐지라도 " 윤회설 " 이 존재한다면, 악인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죽음 앞에 무력해지고,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는 신의 존재 앞에 굴복하고 만다. 그래서 윤회설에 입각하여 태어난 또 다른 존재는 잘못을 저지르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52살의 나의 생각) 실제는 아닐지라도 " 윤회설 " 이 존재한다면, 악인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죽음앞에 무력해지고,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는 신의 존재 앞에 굴복하고 만다. 그래서 윤회설에 입각하여 태어난 또 다른 존재는 잘못을 저지르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 여기까지는 같은 생각이다 - 그러나 17살의 나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란 점을 간과했다. 잘못됨을 잊고 그래서 또 잘못을 저지르고 ..
정신병적 개 꿈! 밤샌 날이다./ 나의 친우가 찾아 온날은/ 솔향기 풍기는 녹색 레벨의 런던 드라이-진으로 서로를 축였다./ 친우가 돌아 간 뒤 새벽 2시 반! 돌연 어 떤 무의식적인 공포를 느꼈다. / 머릿속을 휘도는 그 공포는 전혀 우발적인 것이었다./ 그 방은 정사면체였고 커튼 없는 들창문만 북쪽에서 사정없이 덜컹이고 있었다./ 방문은 아예없었다.천장엔 사각형의 대각선을 그어놓은 중심점에 흰 갓을 씌어 놓은 전등이 하나 달려 있었다/. 하지만 스위치는 어디에고 없다. 벽지는 그저 보통 무늬 없는 회색 계통이었다./ 밤인데도 전등은 켜져있질 않고, 달빛도 없는데 방은 훤하다./ 불쑥 그 북쪽으로 난 창문 옆으로 50센티 가량 떨어진 곳의 벽과 천장에 기역자로 구부러진 뼈 만 남은 팔과 손이 겹쳐진채 ..
마음이 아파지는 꿈 그저 모든 것이 거꾸로 된 느낌이다. 나란 놈은 그 희곡 속의 주인공 "에스뜨라 공"에게 마저도 공감을 가질 수 없으며, "골드문트" 도 " 나르찌스" 도 될 수 없는 그런 인간이다. 정신적인 사랑은 많은 문학의 주제로 즐겨 인용되어 "베아트리체" 와 "에바 부인"이 탄생되었으나, 이도 저도 사랑할 수 없는 나란 놈은 현실 속의 나약함만을 탓하는 겁쟁이에다 화학 선생의 핏발 선 목덜미 만을 경멸하는, 한심하고 덜 돼먹은 놈이다. 어제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퇴학 당하는 꿈을 꾸었다. 어쨌든 퇴학당한 학생 자격 없는 신분으로 성가대의 합창을 들으러 한 시골 성당엘 갔다. 아직도 성당 가는 길의 정경이 눈에 생생하다. 소나무 숲이 성당 정문 앞에서부터 낮으막한 진흙 절벽까지 연결되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