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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김 정일이 죽었다 본문

내생각들

김 정일이 죽었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5. 11:47

김 정일이 죽었다

아내가 전화를 걸더니 이틀 전에 김 정일이 죽었다면서 호들갑을 떤다. 그게 무슨 소리냐며 되물었더니 지금 텔레비전에서 북한 여자 아나운서가 울먹이며 김 정일의 사망 소식을 알려 주고 있다면서 아예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능청스럽게 중계를 하고 있다.

그때부터 하루 종일 뉴스특보로 각 방송사에서 김 정일의 사망 소식을 다루고 있다. 김 정일의 출생부터 사망하기까지의 약력을 비롯해 사망 이후의 북한의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 방송하고 있다. 올해를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던 그가 죽었다. 북한 주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던 그의 말은 이제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신문에는 그의 인민들이 길거리에서 눈물짓는 모습의 사진이 보인다. 사진 속 그들의 모습이 김 정일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것인지, 김정일의 약속 불이행으로 앞으로 살아 나갈 길이 암담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그 약속이 지켜지리라 믿기는 했을지 의문이다.

공산주의 마지막 독재자가 죽었다" - 영국 데일리 메일
"변덕스럽고 불가사의한 김 정일 지도자가 숨졌다" - AP통신

세계의 언론에서도 김 정일의 죽음에 대해 긴밀히 보도하는데 AP통신의 헤드라인 문구에 "불가사의한 지도자"라는 표현을 접하면서 그네들의 의식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김 정일은 독재자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없는 희귀한 존재로 부각되어 있음이라. 그를 대척점에 놓고 긴장하며 살고 있는 우리네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희귀함보다 악랄함으로 동족을 살상하면서 온갖 기만과 협잡을 일삼았던 그는 지도자는커녕 북한 주민들을 왜곡 선동한 무능한 선동가에 거짓을 일삼던 야바위꾼이요, 정신을 내팽개친 정신병자요 희대의 살인마일 뿐이다..

긴 세월 호의호식하면서 권력의 중앙에 서 있던 그 역시 인간인지라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으니 죽음 앞에 권세가 무슨 소용 있을까? 그의 죽음은 우리네 입장에서 보면 적장의 죽음이니 손뼉 치며 반겨할 일이며, 내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한이 있으니 축배를 들어 즐거워해야 할 일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도 오래된 한이 풀렸으니 이제 천국에서나마 마음 정리를 하실 수 있겠다.

아무리 원수라도 죽음을 기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지만, 지난 세월 한결같이 동족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그로 인해 돌아가신 많은 영혼들의 평안한 쉼을 위해서라도 지금 김 정일의 죽음은 충분히 축제의 장을 마련해서라도 즐겨야 마땅하다..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는데, 휴전 상태로 현재 진행형인 전쟁상황에 놓여 있음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데도 종북주의자들이 이 사회에서 버젓이 활동하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노가 솟는다. 이념은 이념이고 전쟁은 실체인데, 이념과 실체의 경계선에서 사리사욕이나 채우려는 버러지만도 못한 이 나라의 지도자 입네 하는 자들과 지성을 자처하는 자들의 곡학아세[曲學阿世]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 정일의 죽음은 국제적 이해관계에 있는 나라들과 우리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다행스럽게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동요 없이 평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느새 인터넷을 빌어 김 정일과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이 참에 아직도 북한 체체가 무서운지 모르는 얼치기 이념가들과 확실한 빨갱이들을 구분하여 얼치기들은 정신개조를 시키고 나머지는 한 놈도 빠짐없이 주살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도 신문과 방송에서는 여전히 김 정일의 사후 동향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 담론이 진행 중이다. 그들의 연구 분석 내용을 보면서 김 정일의 죽음을 계기로 이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과 간절한 기원이 하늘에 닿아 대한민국의 장구한 국운의 융성을 빈다.

2011 - 12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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