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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오늘 다녀온 인천대공원의 모습.. 본문

일상이야기

오늘 다녀온 인천대공원의 모습..

김현관- 그루터기 2024. 11. 13. 00:05

배경음악 : Faure - Pavane /포레 - 파반느

https://youtu.be/PTgRUYY84ZY?si=2gqAE3g7ZBSDgETY

 

오늘 다녀온 인천대공원의 모습..

화사하게 물든 단풍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간간 눈호사는 할 줄 알았더니 앙상한 가로수의 잎새들이 바람에 떨어지며 게으른 녀석이라 타박을 한다. 호수주변도 시든 갈대들만이 간들거리고, 그나마 중앙도로의 한 편에 단풍나무 몇그루가 붉은빛을 보여주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손잡고 다니는 노년의 부부들과 자전거를 타고 시원스레 겨울맞이를 하는 청년들. 아기와 숨바꼭질을 하는 젊은 엄마의 다정함이 그나마 대공원에 활기를 돋우고 있다. 메타 세콰이어길에서 중년부부가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산책을 즐기고 낼 모레 혼사를 앞둔 새색씨가 신혼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모습이 풋풋하다.

숲길에 고양이 한마리가 한가로이 먹이를 찾는 까치들 주변으로 살그머니 다가가는데 고양이의 출현에 화들짝 놀라며 도망가는 까치들의 날갯짓으로 고요한 숲속의 정적을 깨트린다. 그렇게 대공원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산책을 하는데 어느새 가뭇한 빛이 사라지며 슬금슬금 어둠이 대공원을 찾아와 스며든다.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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