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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xophone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y.c.s.정모
- 1mm 치과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piano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70-80bpm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추억의도시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티스토리챌린지
- male base vocal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jzzz&blues
- 碑巖寺
- 60bpm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uptempo
- 오블완
- blues&jazz
- male vocal
- 익숙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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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어 색 함 작은 외삼촌을 모신 병원 영안실에서의 일이다. 어머니와 막내 외삼촌은 열심히 누구누구라 설명하시는데 당최 기억에 없다. 외가댁 행사에만 가면 느끼는 한결같은 현상이다. 오늘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외사촌 여동생 미숙이 남편도 가물가물하고 미선이 미라 남편들도 다 가물거린다. 사촌 형제들의 배우자를 기억하는 것도 자주 보질 못하면 이렇듯 어려운데, 어른들이 누구라고 열심히 설명한들 그 많은 낯 선 얼굴들이 기억에 와 닿겠는가 말이다. 어찌 되었건 미숙이 남편부터 미라 남편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꿰차며, 대충 기억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예의 그 고문이 시작된 것이다. 설렁설렁 맞장구치고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소주 한잔 마시는 그런 상황의 반복이다. 외가댁 집안의 웬만한 대소사는 주로 어머니께서 다니..
흰 머 리 "千字⽂"은 천 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문장이란 뜻이다. 천자문은 1500년 전에 중국사람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데 그 사연이 재밌다. 중국 남조의 梁 나라에 주흥 사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 선비는 가난해서 책을 복원하는 일로 먹고살았다. 하루는 선비의 복원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은 무제 (武帝)가 그 선비에게 일부러 아주 낡은 책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선비가 "책이 너무 낡아 복원이 불가능 하오나,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요약해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여, 4자씩 250 구로 된 장편시를 만들어 바친 것이 천자문이다. 무제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그 선비에게 관직을 내려 그를 등용시켰다 한다.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얘기는 주흥사가 천자문을 만드는 동안 너무 고심을 ..
성선설과 성악설의 표본이 될 만한 두 사람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한 사람과...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의 세 부류가 있다고 정의 내리신 분이 계시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런데 보통 일상적인 삶에서 부대끼다 보면, 내게 필요한 사람과... 내게 필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치기도 그런 사람과... 내게 진짜 도움 안 되는 (심지어 해가 되는) 세 부류를 또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간 20년간 몸 담고 있던 회사에서 위의 본보기가 되는 두 분이 계시다. 두 분 모두 나와 아주 밀접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던고로 그 내막을 아주 소상히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기에,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다. 한 분은 비정규직에서..
속 내 원래 속내를 잘 안 보이는 사람들이 진중한 맛이 있다. 그렇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자기의 생각을 상대에게 어느 정도 전달을 해야 상대도 자신을 이해해 줄 테니 말이다. 아주 속내를 안 보여 주는건 좀 무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별로 속내를 갖고 있지 못하는 편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까발려 대서, 별로 득볼일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감추는 게 없으니, 거짓말이 필요 없는 장점도 있다. 아주 거짓말을 안 한다는게 아니라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감추는것도 오래 가질 아니하니 이제 나를 아는 상대는 진득하니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속내를 감춘 것에 대한 느낌이 팍 오는 모양이다. 이건 속내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얘기지만 나는 썩 머리가 좋지를 아니하여, 한참 ..
자이언트(GIANT) "자이언트" 하면 우선 끝없는 대평원과, 쏟아져 내리던 석유 비!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정말 잘생긴 배우 "록 허드슨"과 "제임스 딘, "그리고 "에리자베스 테일러"를 떠 올리게 한다. 특히 "제임스 딘"은 "에덴의 동쪽"과 "이유 없는 반항"에서 우수 어린 눈빛과 거친 반항아적 이미지로 단지 세편의 영화에서밖에 만날 수 없었지만, 24살이란 젊은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요절을 하며 만인의 연인으로 남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이언트"에 대한 이미지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자이언트"는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인천의 신포동 "외환은행"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자이언트"라는 상호의 술집에 대한 얘기이다. 술집"자이언트"는 2..
군에 간 큰아들 석민에게 보내는 편지 씩씩한 내 아들 석민아! 보충대에서 널 떠나보내며 장성한 네 모습이 몹시도 자랑스러웠단다. 늘 내게 마음속의 큰 기둥이었던 네가 잠시 가족의 곁을 떠나 군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 마음 뿌듯하면서도, 텅 빈 네 방문을 열어보고는 허전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네게 경제적으로 항상 힘들게 했던 부분이 네게 항상 마음의 짐이 되고, 대학생활의 낭만을 채 느끼지도 못하고 1년 만에 휴학을 한 너의 결정도 또한 가슴이 시리단다. 휴학 중에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는 네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지만 그건 어느 부모라도 그리했을게다. 다만 네 지성을 연마할 피 끓는 젊음을 향유할 시기에 방에만 틀어박혀 게임을 하고 있는 너의 모습이 매우 안타까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