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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e base vocal
- blues&jazz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오블완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Saxophone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male vocal
- 익숙해질 때
- uptempo
- 70-80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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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60bpm
- piano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碑巖寺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y.c.s.정모
- jzzz&blues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1mm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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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 짦은 이야기 (130)
형과니의 삶
아비 마음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차가운 새벽, 눈 비비며 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깜깜한 늦은 밤, 야간학교에서 힘들어하며 돌아오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씩 웃는 큰 아이 호탕하게 웃는 작은 아이의 마음속 짐을 덜고 싶다. 아이들은 말한다. " 아빠!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지요..." 얕은 속내 들켜버린 아비 마음이 부끄럽다. 아비 마음을 아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날마다 달마다 옹골져가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픈 아비 마음이다..... 2009. 11. 26 - 그루터기 -
의룡씨와 철이형을 바라보다 옛날 친구 의룡씨가 근무하던 사무소는 손님이 하도 없어 동전치기로 하루해를 보냈다던데 그 뒷간 같은 사무소 옆 100번지에는 코쟁이 아저씨가 76번 간판을 달아놓고 은색 토룡탕 전문점을 개업했다. 수 만마리 은색 지렁이는 괴물처럼 똬리틀고, 한 켠에선 붉은 혀 날름 날름 또 한 켠에선 낮밤없이 으르렁 으르렁대며 검은 물을 토해 낸다. 이따금씩 호박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가게 안에서는 코쟁이 주인장의 애완 강아지인 토막난 장난감들이 헐떡 헐떡 검은 토룍액을 빨아 먹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느 날 왜 빨강 간판으로 바뀌었는지 나는 모른다. 옛날 친구 의룡씨가 지금 근무하는 사무소는 그동안 사무소장들이 무척 바뀌어서 옛날 소일거리였던 동전치기대신 말안듣는 돼지몰기와 사이비교주 업고..
젖은 입꼬리 잠자는 아내의 얼굴을 가만이 들여다 본다. 흑단같던 머리결에 흰 공작새 날아들고, 고운 이랑 사이사이 가래질에 깊어간다. 높고높은 산등성이 붉은 노을 담뿍안고, 비단결 섬섬옥수 찬 세월 갈라지네. 도로롱 비파소리 힘든 하루 짚이는데, 화드득 날개짓에 온갖 상념 떠오른다. 하나하나 내 탓이니 평생토록 안아보려, 살며시 가만이 마알간 엄지손가락 젖은 입꼬리 스치운다... 2009. 12. 13 - 그루터기 - * 월미공원 다녀오던 날
아 미 월 (蛾眉月) 서녘 하늘 깜깜한데 새치름히 달 하나 걸려 있네 초사흘 아미월(蛾眉月)이 방싯방싯 웃고 있네 이름마냥 생글생글 눈짓도 하네 오리온에 보내는 추파인가 카시오페아에 흘기는 눈짓인가 가시철망 사이로 방긋 웃음 노랑 불빛 위로 벙싯 웃음 방긋 벙싯 웃음일랑 따다 심통쟁이 모아이(Moai) 입술에 찰싸닥 붙여 볼까 생글생글 눈짓일랑 거두어 꿈 많은 마누라 눈에다 함초롬히 그려 볼까... 2011 - 3 - 8 - 그루터기 - 우연이 밤하늘을 보니 살진 것도 아니고 야윈 것도 아닌 음력 초사흘 맞춤 초승달이 보이다... *아 미 월 (蛾眉月) 음력 초사흗날의 달. 달의 모양이 누에나방의 눈썹같이 예쁘게 생겼다고 하여 이르는 말이다.
신포동에서 비오는 토요일 오후!세월의 흐름을 잊은 인천역 광장두 손 잡은 우리들의 마음은 설레었지..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옛날 청량리에서 보았던 젊은 청춘의 뜨거운 홧홧함을운명처럼 되살리고 있었다빗줄기 그어내린 "예전" 창가에서아메리칸 커피향에 행복하고운무에 가리워진 작약도의 발등을 보며추억을 그리워 한다오늘 느꼈던 따스함으로이역만리 떠나갈 친구의 가슴이 채워진다면한 잔 술을 머금었던 버텀라인의낡고 오래된 친근함을 그리워하자 나는 오늘 친구들과추억을 마시고그리움을 그렸으며우정을 노래하였다..내가 머물렀던 고향같은 신포동에서,,,2010. 09. 11 - 그루터기 -작사 : 김 현관작곡 : 최 경숙노래 : 강 헌구https://youtu.be/ZCHdX9L336A 신포동에서의 우정의 향기..
세 월 인생이란 길을 하염없이 걷다 보니 이제 산등성이에 오른 듯 저 아래 구름이 보인다. 내 삶에 단풍이 물들고 있는 징조란다. 문득 해가 지고 한 해가 또 지나며, 작은 일에도 퍼득이던 노여움의 감정은 무뎌지고 자꾸 옛 것이 그리워진다. 이루고자 하는 욕심이 사그라지며 마음속의 각이 자꾸 둥그래지고 의지할 곳 찾아 두리번거리니 그게 나이들어 가는 징조란다. 살다보니 모든 게 자꾸 그리워지고 원망도 되새겨 보게 되니 그게 사람 살아가는 길인가 보다... 늘 너는 우리에게 삶의 길을 제대로 가르쳐 주었다는 걸 늦게 깨달은 무지가 아쉽다. 우리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지만, 늦었으나 이제라도 한 번쯤은 쉼 없는 널 그리워하자는 게 그게 나이들어 가는 징조란다 2010 - 09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