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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떠남의 기쁨: 자유로운 방랑의 꿈이 현실이 되는 날사람마다 마음속에 하나쯤은 숨겨둔 꿈이 있다. 흔히 일상의 틀 속에 갇혀 미처 펼치지 못한 희망, 해보지 못한 도전들. 그중 하나가 어딘가로 홀연히 떠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바쁜 도시의 소음 속에서 지내며, 어느새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자유로운 방랑에 대한 갈망. 매일 같은 길을 걷고, 익숙한 풍경에 젖어 있는 동안, 언젠가는 떠날 거라는 꿈만 가졌던 나날들이 떠오른다.그렇게 꿈만 꾸던 자유의 날이 드디어 다가왔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을 때, 세상은 여전히 변함없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다르다. 가벼운 바람이 등을 밀고, 해안가에서는 갈매기가 자유롭게 하늘을 가르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나에게 다가와 '이제 너도 떠날 때가 ..
어설픈 내가 살아가는 방법삶을 살다 보면 때로는 힘들고 헛헛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무언가 놓쳐버린 듯한 공허함에, 왜 사는지에 대한 자조적인 생각까지도 밀려오지요. 이런 순간엔 가끔씩 친구를 불러 술 한잔 나누며 푸념을 털어놓고, 한때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곤 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고 나면 잠시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지만, 결국 남는 건 나로 인해 얻게 된 친구 마음의 상처와 다음 날의 숙취로 인한 고통뿐이지요.하지만 이제는 그런 방법 대신, 우리의 추억들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서로 함께 쌓아온 소중한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순간들이 우리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술 없이도, 친구를 번거롭게 하지 않고도 마음속 울적함이 조금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특히..
한 수 접으며 살아가기살다 보면 크고 작은 감정들이 쌓여가고, 그 감정들을 매번 마음속에 품고 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세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들은 때로는 접어 두고 지나갈 줄 알아야 합니다. 머리를 치켜들고 매번 맞서기만 한다면 삶은 끝없는 싸움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굽히지 않고 대쪽같이 곧기만 하다면, 그 길은 춥고, 멋없으며, 뻣뻣하기만 하겠지요.지금 이 시점에서, 삶에 좀 더 따뜻함과 멋, 그리고 여유를 더하려면 '접기의 달인'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접는다는 것은 단순히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용을 베풀고, 남을 이해하며, 삶의 온도를 높이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접기에 인색한 사람이 관용이나 용서 같은 큰일을 이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기억의 흔적을 더듬으며나이가 들수록 자주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마치 손끝에서 흩어지는 모래처럼 사라져버린다. 가끔 꿈에서 마주하는 강렬한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은 분명 눈부시게 선명했지만, 잠에서 깨는 순간 금방 사라져버린다. 머릿속에서 글로 남기려 하지만, 그때쯤이면 이미 공허하게 증발한 후다. 마치 기억이 나에게서 도망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공허함조차 기억하고 싶어진다. 그것은 마치 미궁 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다.삶도 미궁과 다르지 않다. 무의식적인 꿈속에서야 혹시 삶이 하나의 아름다운 패턴처럼 보이겠지만, 그 안에 있는 나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가? 아니면 끝없는 길을 맴돌고 있는 건가? ..
창밖의 젊음어느 날 아침, 창밖을 바라보며 시작된 평범한 하루. 공기는 산뜻했고, 햇살은 따스하게 나를 감싸주었다. 그 순간, 내가 자연과 함께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던 새 한 마리가 시선을 끌었다. 그 새는 마치 날아오를지 말지를 고민하는 듯했다.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날아오를 때의 설렘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새의 날개짓을 보며 나 또한 날아오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나이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런 아침의 청량한 공기와 햇살을 받으며 가슴 속에서 희미하게 되살아나는 젊음의 기운을 느낀다. 초록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 나는 생명의 기운을 상상한다.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 나무 사이를 바삐 오가는 새들의..
찬찬한 발걸음우리는 인생의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변해간다. 삶은 극적인 사건이나 갑작스러운 변화만으로 나뉘지 않는다. 오히려 천천히,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그 발걸음 속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 70대로 다가가는 지금, 나는 삶이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그 흐름에 따르며 조용히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젊을 때는 종종 빠른 변화와 성과를 원하곤 했다. 큰 성취와 이룬 것들로 나 자신을 증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삶의 본질이 그러한 외형적 성공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는 하루하루 조금씩,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정 자체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마치 종달새가 알을 깨고 나와 걷고, 날며, 그 하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이 과정은 급격한 변화가 아..
아, 이게 바로 인생이지나는 문득 꽃 한 송이의 생애와 내 삶을 견주게 된다. 그저 한번 피었다가 바람에 흩날리며 지는 것.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찬란한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엔 바람 따라 흩날리는 시간 속에서 여기까지 온 거다. 돌아보면 지나온 길은 어둠 속에 묻혀 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안갯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 그런 순간마다 나는 종종 내 발자국을 돌아보며 생각한다. “이게 다 무슨 의미였을까?” 하고 말이다.세상에 나와 살면서 이순을 훌쩍 넘기는 긴 시간을 살아왔는데, 신기하게도 결국엔 다 하나의 점으로 사라지는 것 같다. 인생의 크고 작은 기쁨도, 가슴을 휘어잡는 슬픔도 말이다. 하늘을 향해 환호하던 순간들도 있었고, 바닥 끝까지 내려가 숨 막히는 슬픔을 겪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삶의 흐름속에서 춤추기삶은 내 뜻대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제 깨달았다. 나이 들수록 더욱 그렇다.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가 마치 내 나이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젊을 때는, 세상이 내 손바닥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저 세상이 나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바쁘다'는 말이 익숙한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바쁘게 살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가치가 있는 건 아닌데, 다들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쁨은 일종의 자기 위안일지도 모른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 그 속에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려는 몸부림. 나도 한때 그랬다. 바쁘게 사는 것이 마치 성공의 상징이자 행복의 조건인 것처럼 생각했다. ..

나이 듦에 대한 성찰세월은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느린 듯하지만, 어느새 돌아보면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흐르는 물이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시간도 한 번 흘러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음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깊이 깨닫습니다. 구름이 떠돌다 사라지고 다시는 같은 모양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젊음도 그렇게 떠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머리 위에 서리 내린 세월의 흔적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저 또한 머리가 희끗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하얀 눈은 아무리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음의 활기가 사라지고 몸은 예전만큼 가볍지 않지만, 이 변화 속에서 조급해하지 않으렵니다. 오히려, 이 새로운 삶의 장을 여유있게 맞이하고자 합니다...

산길을 걷다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목적지에 이르는 행위가 아닙니다. 산에 올라가는 동안 마음속의 짐도 덜어내고, 쌓였던 감정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 길이 오래된 성곽이 있는 길이라면, 그저 평범한 산책로와는 다른 느낌이 다가옵니다. 역사 속에 묻힌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숨결이 함께하는 길.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됩니다.성곽이 쌓이던 시절, 한 많은 사람들이 그 돌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단단하게 쌓인 돌과 돌 사이,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낸 그 공간에 많은 이들의 한이 맺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저리 맺힌 한은 때로는 몸으로도 드러납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마음의 고통과 함께 찾아옵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