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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추억의도시
- 티스토리챌린지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jzzz&blues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1mm 치과
- 익숙해질 때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Saxophone
- 오블완
- 70-80bpm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y.c.s.정모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male vocal
- uptempo
- blues&jazz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60bpm
- piano
- male base vocal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碑巖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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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생각들 (92)
형과니의 삶
나이 듦에 대한 성찰세월은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느린 듯하지만, 어느새 돌아보면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흐르는 물이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시간도 한 번 흘러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음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깊이 깨닫습니다. 구름이 떠돌다 사라지고 다시는 같은 모양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젊음도 그렇게 떠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머리 위에 서리 내린 세월의 흔적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저 또한 머리가 희끗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하얀 눈은 아무리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음의 활기가 사라지고 몸은 예전만큼 가볍지 않지만, 이 변화 속에서 조급해하지 않으렵니다. 오히려, 이 새로운 삶의 장을 여유있게 맞이하고자 합니다...
산길을 걷다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목적지에 이르는 행위가 아닙니다. 산에 올라가는 동안 마음속의 짐도 덜어내고, 쌓였던 감정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 길이 오래된 성곽이 있는 길이라면, 그저 평범한 산책로와는 다른 느낌이 다가옵니다. 역사 속에 묻힌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숨결이 함께하는 길.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됩니다.성곽이 쌓이던 시절, 한 많은 사람들이 그 돌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단단하게 쌓인 돌과 돌 사이,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낸 그 공간에 많은 이들의 한이 맺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저리 맺힌 한은 때로는 몸으로도 드러납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마음의 고통과 함께 찾아옵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떠나는 사람들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떠나보냅니다. 오다 가다 스쳐가는 인연들이 대다수일 테지만, 그 만남들이 전부 무의미한 것일까요? 그저 보고 지나가는 순간이 삶 속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일일 뿐일까요?길을 걷다 문득 바라본 뒷산은 여전히 푸르고, 초록빛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앞바다 역시 흰 거품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의 길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산속의 새들은 제 흥을 노래하며, 바다에 떠 있는 배는 바람을 타고 옛날에 다니던 길을 다시금 찾아 떠납니다.우리는 때때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꿈속에서도 그리운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한때 소중했던 사람, 잊으려고 노력..
따스한 봄날, 꽃비가 흩날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다시금 설렜다. 네가 온다고 했으니까. 비가 내리면 그 길을 헤치며 온다고, 달을 벗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다가오겠다고 했으니까. 그러니 내 마음은 그 말을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비는 멈추지 않았고, 달빛마저 어두워지는 밤. 시간이 흘러도, 너는 오지 않았어.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도 했지만, 어딘가에서 그리움에 잠긴 채 머뭇거리고 있는 너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더구나.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원망이 밀려왔지. 왜 오지 않을까? 그토록 기다렸는데, 왜 안 왔을까?내게는 그날들이, 그 밤들이 너무도 소중했더란다. 그토록 기다린 너를 만나면, 우리 사이의 거리도, 마음도 좁혀질 것이라 믿었기에.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혼..
오늘 당뇨합병증 검사를 다녀오는 길에 인하대병원의 연명의료관리센터에서 연명의료중단을 신청했다. 정신이 멀쩡할 때 연명의료거부의사를 확실하게 표현을 해 놓는 게 맞을 듯 싶었다.. 두열이도 이미 신청을 해 놓았다고 하는데 우리네 세대에서 현실적으로 다가 온 부분들이 있었기에 연명치료중단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 같은 마음으로 다가온다.어머니처럼 의미없이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며 콧줄에 의지한 채 생을 연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식없이 누워 자식들의 어려움도 모르셨을 어머니처럼 목숨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갈 때는 미련 없이 아내와 석민이 경민이에게 부담을 주지말고, 확실하니 가는 게 맞다. 백번 천번 생각을 해도 연명의료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 2024.5.8지난 5월의 내 생각..
심술궂은 겨울의 잔재작년 이맘때도 그랬다. 겨울은 떠나기 싫어, 봄의 뒤를 붙잡고 늘어졌고 그때도 한참이나 추위가 머물렀다. 그러고도 시간이 흐르니 결국 봄이 찾아왔으며, 겨울은 뒤늦게야 제 갈 길을 갔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심술을 부리고 있다. 계절은 정해진 순리대로 흐를 텐데,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는지 모르겠다.이미 우수와 경칩을 지나, 춘분도 훌쩍 넘었다. 남쪽 지방에서는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찬 기운이 감돌긴 했지만, 봄의 나른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다시 한설풍이 불어오며 겨울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런 경치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추위에 마음이 조금은 답답해졌다.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