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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익숙해질 때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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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블완
- 60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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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mm 치과
- 碑巖寺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male base vocal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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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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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창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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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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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생각들 (92)
형과니의 삶

엊저녁 구워 놓은 고구마로 요기를 하며 오래된 잡지를 뒤적이는데 이 문재 시인이 쓴 '손님이 사라졌다'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시인의 말하는 집과 같이 별난 경우가 아니라서 우리 집에서는 낯선 손님은 한 번도 맞이해 본 적이 없었고 주로 가까운 친척분들과 술 취한 지인들을 맞이했었다, 숙박시설이 변변찮아 단칸방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옛날에는 불편함이 외려 다정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는데, 환경이 많이 변하여 손님맞이가 수월한 지금은 풍요로움으로도 집에서의 손님맞이가 드물게 되었다. 아들 내외마저 방문하였다가 제집으로 달아나기 바쁜데, 더구나 지금같은 어수선한 세월에 낯 선 손님맞이야 오죽할까? 이런 저런 가정들이야 차치하고서라도 ‘손님이 오지 않는 집은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아랍 속담이 은근이 뼈를 때리..

참으로 어리석구나. 지혜로운 사람은 봄부터 겨울을 준비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겨울이 닥치면 허둥거리며 애써 변명을 찾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설계하고 대비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저 하루하루를 소진하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나는 과연 지혜로운 사람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인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해 본다.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내 모습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이제는 다가올 날들을 향해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할 때다.후배와 저녁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나눈 이야기는 스스로를 깨닫게 했다. 일 년 가까이 일을 그만두고 외출이 뜸해진 시간, 어느새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가늘어진 내 몸을 보며 한탄하고 있다. 그저 몸이 변했다고 푸념하기에 그칠 일..

https://youtu.be/F8ulJzyTeZI 빛과 그림자그림 속의 빛을 표현하려면 반드시 그림자를 그립니다. 아무리 밝은 색으로 색칠을 해도 빛을 표현할 수 없음을 아는 화가의 지혜라지요! 그 빛의 또 다른 얼굴인 그림자의 철학을 배워봅니다. 빛이 비추는 만큼 색이 진해지고, 아무리 거칠고 더러운 길을 걸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빛을 따라와 주는 그림자. 한 때 그림자가 어둠의 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 검은 모습과 희미한 윤곽 때문에 그림자는 당연히 어둠의 자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그림자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고 빛이 움직임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현명함도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감에 그림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빛이 너무 강해서 때로는 작아지기도 하고 그 빛의 농도에 따라 진하고 옅어..

황금빛 하늘!새벽의 빛은 언제나 고요한 약속처럼 다가옵니다. 어둠과 빛의 경계에서, 처음엔 희미한 은빛이 지평선 위로 번져오지요. 그 순간은 마치 꿈결처럼 몽환적입니다. 새벽 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그 속에서 기대감이 움트고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우리 마음도 이 새벽의 빛처럼 하루의 시작을 기다리며 희미한 불안을 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하루의 시작, 그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과 설렘이 조금씩 섞여 있는 것이지요.시간이 조금 흐르자,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밝아지는 하늘은 금빛으로 물들며,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습니다. 황금빛 하늘은 부드럽고 은은하게 변해가며, 마치 천천히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지는 것처럼, 빛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황금빛 들판황금빛 들판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들판은 지금, 마치 오래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평온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지나친다면, 이 들판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짐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예전 같으면 이곳엔 하얀 공룡알 같은 곤포 사일리지 bale silage 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 자취를 찾기 힘듭니다. 농사를 짓지 않은 들판이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지만, 그 고요함은 오히려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 황금빛 풍경은 언젠가 산업단지로 변모할 운명을 가진 땅입니다. 평온하게만 보이는 이 들판이, 앞으로 얼마나 바쁘고 시끄러운 공간으로 바뀌게 될지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집니다.이제 들판이 사라지고..
https://youtu.be/vlWiGs4gH48?si=M86MXVi3WtwiVCKv 개망초 군무(群舞) 가을이 왔다. 여름의 화려했던 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새로운 생명들이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그중에서도 소박한 개망초가 눈에 띈다. 잡초 취급을 받으며 흔히 지나치기 쉽지만, 가을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는 개망초를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마치 서민들의 삶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개망초처럼, 서민들의 삶도 그렇다. 화려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들은 거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간다. 예초기의 날카로운 칼날이 베어 가고, 여름의 폭풍우가 지나가도 개망초는 다시 일어선다. 그들의 강인함은 드러나지 않는 자부심이나 명예에서 오는 것이 아..
뉴스를 보면 화가 도지는 이 나라에 산다는게 정말 싫습니다. 적장의 목은 어떻게든 따 와야 이기는게 전쟁의 기본인데 한창 전쟁중인 이 나라에서 소위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국회에서 일국의 장관에게 빨갱이의 괴수 김 정은에게 예를 표하라는 불온한 발언을 하였다.완전히 빨갱이놈과 한 패인 이놈 심 재권이라는 몽둥이로 쳐 죽여도 시원찮을 빨갱이 국회의원인 이런 놈과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에 울화통이 터지고, 게다가 친일매국노도 버젓이 들어가 있는 현충원에 일생을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겪으시고, 반 독재투쟁에 앞장서다 고난을 당하신 100세가 넘으신 애국지사의 안장이 불허되었다는데... 나라를 위해서는 절대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이 나라에 사는것이 부끄러워 울혈이 돋고, 매일 매일 뉴스를 보면 화가 도지는 이 나라..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 사회 토요일이라 그런지 식당에 손님들이 그득하다. 잠시 기다리다 빈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려는데 ,바로 앞자리에서 한 무리의 가족들이 왁자하니 떠들고 있다. 아니 떠드는게 아니라 아예 괴성을 지르며 의사를 표현하는데 애고 어른이 따로 없다. 계속 눈치를 주어도 고래고래 악을 써대는 짓거리들이 계속되어 참다못해 시끄럽다며 냅다 고함을 질러대자 그제사 수근거리며 소리가 잦아 들었지만 반성은커녕 외려 내게 눈치를 주는데 그 작자들이나 나나 이미 똑같은 무뢰한이 되버리고 말았다. 우리의 공중도덕은 더이상 방기해서는 안될 정도로 예절이 상실 되었다.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누구를 막론하고 지켜야 한다.위와 같은 사례는 전국의 어느 곳에서나 일상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며칠 전 강남..
https://youtu.be/YLg2k2QoVjc?si=OZR43Nm-wtnFbw5z 제 5 원소가 사랑이랍니다 예전에" 제5 원소"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수사관 출신 택시 운전사 "브루스 윌리스"-코벤과 세포조직으로 태오난 여린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리루가 세상을 구한다는 그런 영화였어요.. 바람과, 물과 흙과, 불... 이 네 가지의 원소가 삶을 이루는 기본이라는데 진정으로 중요한 제5원소가 사랑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오늘 일요일~ 창 밖에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빈 들판을 바라보며 모처럼 한가로이 근무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향기로운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음악도 들으며 내가 이 세상의 자연과 동화되며 살아가고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래요, 차츰 나이 들어가면서 조그만..

가을의 잔향 속을 거닐다 정기검진을 마치고 병원을 나오니, 날씨가 참 맑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차분하게 불어온다.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와 강한 바람 탓에 단풍이 거의 다 떨어진 게 눈에 들어왔다. 온갖 색으로 물들었던 나무들도 이제는 화려함을 내려놓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곧장 집으로 돌아가기엔 아쉬운 마음에 병원 근처 율목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공원은 고요했다. 몇 남지 않은 단풍들이 겨우내 버틸 수 있을지 고민이라도 하는 듯, 바람에 온몸을 흔들며 잎을 떨구고 있다. 그래도 중앙광장 근처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아직 노란 잎을 자랑하고 있어, 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을의 끝자락을 음미했다.율목공원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인천의 오래된 풍경들이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