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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익숙해질 때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male base vocal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1mm 치과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60bpm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황우창
- 이어령#눈물한방울
- 추억의도시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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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생각들 (92)
형과니의 삶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떠나는 사람들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떠나보냅니다. 오다 가다 스쳐가는 인연들이 대다수일 테지만, 그 만남들이 전부 무의미한 것일까요? 그저 보고 지나가는 순간이 삶 속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일일 뿐일까요?길을 걷다 문득 바라본 뒷산은 여전히 푸르고, 초록빛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앞바다 역시 흰 거품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의 길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산속의 새들은 제 흥을 노래하며, 바다에 떠 있는 배는 바람을 타고 옛날에 다니던 길을 다시금 찾아 떠납니다.우리는 때때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꿈속에서도 그리운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한때 소중했던 사람, 잊으려고 노력..
따스한 봄날, 꽃비가 흩날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다시금 설렜다. 네가 온다고 했으니까. 비가 내리면 그 길을 헤치며 온다고, 달을 벗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게로 다가오겠다고 했으니까. 그러니 내 마음은 그 말을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비는 멈추지 않았고, 달빛마저 어두워지는 밤. 시간이 흘러도, 너는 오지 않았어.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도 했지만, 어딘가에서 그리움에 잠긴 채 머뭇거리고 있는 너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더구나.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원망이 밀려왔지. 왜 오지 않을까? 그토록 기다렸는데, 왜 안 왔을까?내게는 그날들이, 그 밤들이 너무도 소중했더란다. 그토록 기다린 너를 만나면, 우리 사이의 거리도, 마음도 좁혀질 것이라 믿었기에.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혼..

오늘 당뇨합병증 검사를 다녀오는 길에 인하대병원의 연명의료관리센터에서 연명의료중단을 신청했다. 정신이 멀쩡할 때 연명의료거부의사를 확실하게 표현을 해 놓는 게 맞을 듯 싶었다.. 두열이도 이미 신청을 해 놓았다고 하는데 우리네 세대에서 현실적으로 다가 온 부분들이 있었기에 연명치료중단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 같은 마음으로 다가온다.어머니처럼 의미없이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며 콧줄에 의지한 채 생을 연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식없이 누워 자식들의 어려움도 모르셨을 어머니처럼 목숨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갈 때는 미련 없이 아내와 석민이 경민이에게 부담을 주지말고, 확실하니 가는 게 맞다. 백번 천번 생각을 해도 연명의료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 2024.5.8지난 5월의 내 생각..

심술궂은 겨울의 잔재작년 이맘때도 그랬다. 겨울은 떠나기 싫어, 봄의 뒤를 붙잡고 늘어졌고 그때도 한참이나 추위가 머물렀다. 그러고도 시간이 흐르니 결국 봄이 찾아왔으며, 겨울은 뒤늦게야 제 갈 길을 갔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심술을 부리고 있다. 계절은 정해진 순리대로 흐를 텐데,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는지 모르겠다.이미 우수와 경칩을 지나, 춘분도 훌쩍 넘었다. 남쪽 지방에서는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찬 기운이 감돌긴 했지만, 봄의 나른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다시 한설풍이 불어오며 겨울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런 경치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추위에 마음이 조금은 답답해졌다.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요즘 ..

버나드 쇼가 생각 나는 날말은 단순한 언어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할 때, 종종 그 사람의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하죠. 우리 일상적으로 간간 회자되고 있는 로빈 윌리엄스와 에이브러햄 링컨, 그들이 남긴 말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로빈 윌리엄스가 영화 에서 던진 "카르페 디엠"이라는 대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열정과 진심은 그 말을 더욱 깊이 새겨지게 만들었죠.에이브러햄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게티즈버그 연설의 마지막 구절은 민주주의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거울 속의 나, 그리움과 반성의 세월꿈결처럼 지나간 세월을 떠올려 보니, 어느새 육십갑자의 끝자락에 서 있다.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배우기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린 인생만을 삭혀온 나 자신을 마주한다. 거울 속에는 중늙은이가 멍하니 나를 응시하고 있다.눈두덩이는 불룩해져 헛된 욕망들로 가득 차고, 빛을 잃은 눈망울에는 회한만이 가득 차 있다. 텅 빈 생각과 병든 몸뚱이로 세상 풍파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살고 살아온 인생이 의미 있는 것이었을까, 그저 살아온 인생이었을까. 괜스레 깊이 패인 주름 사이로 삶의 무게가 느껴지며, 이순을 옭아매는 시간 속에 한숨을 내쉰다.거뭇거뭇하게 생겨난 검버섯을 바라보며, 이제는 그것을 누군가에게 던져 버리고 싶다. 혼이라도 깨워서 다시..
미생의 꿈 / 오늘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삶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이 보인다. 욕심에 이끌려 무언가를 쫓아왔지만,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모를 때가 많았다. 세상 속에서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지만, 때론 그것이 진정한 지혜와는 거리가 멀었던 걸 이제야 조금씩 느낀다.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현명한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남은 삶을 더 깊이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나를 지탱해 준다. 시간이 지나며 포기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 나만의 색깔로 삶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그동안은 나의 화폭에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 고민하며 갈등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려볼 생각이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들이 결국 나를 성장..
반성해야 할 어른들.. 나는 속물인가 어른인가어른이라고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이를 먹어갈수록 속물근성만 늘어가는 어른들도 허다하다. 자녀들을 마치 자기의 분신처럼 생각해서 날 닮아라, 날 닮아라 하는 식으로만 키우려고 드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다. 특히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생활의 틀 속에다 자녀들을 가두어 놓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저렇게 하면 나쁘다고 무슨 대단한 교훈이라도 되는 것처럼 날마다 주입시키려 드는 부모들까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자녀들에 대한 애정인 줄로 착각하면서도 그것이 착각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하지만 희망사항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 애정은 아니다. 아무리 자녀들에 대한 근심 걱정이 지대하더라도 그것의 부피가 반드시 애정의 부피와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김 이홍 선생님과 이 근수 선생님 앨범을 보다가 중학시절 지금의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두 분 스승님께서 함께 계시는 사진을 보았다.수십년 지난 지금에야 눈에 들어 오다니. 스승답지 않은 교육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 어딘가에 두 분같은 스승님은 지금도 묵묵히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리라 믿는다. 김 이홍 선생님! "나 어린 제자들에게 기를 세워주신 삶의 스승!" 눈을 항상 맑게 하고 ,크게 뜨며, 멀리보라... 그리고 가슴을 쭈욱 펴고 허리는 꼿꼿하게 하라 " 이 근수 선생님 ! 틀림없이 상을 받을거라며 상부의 압력을 물리치고 나의 글을 추천한 소신과 강단이 있던 멋진 선생님! 하지만 상을 받은 뒤 각종 회유와 겁박으로 동료선생들에게 한 턱 낼 돈을 내놓으라는 흡혈귀 담임 깜상에게 받은 고통은..

한 때 울퉁불퉁한 길을 열심히 다지며 우정이 흥하는데 애를 썼습니다. 덕분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때마다 돈독한 만남으로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우정의 길에 갈등의 돌을 쌓아가는 친구가 생겼고 서로간의 불통으로 그 돌은 알게 모르게 세월이 흐르며 여러 갈래의 길과 담이 되었습니다. 쌓은 담을 허무는 친구가 나서야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담을 부술 힘도 의지도 고갈되었습니다. 다만 길가 한 귀퉁이에 조그만 샛문 하나 남겨두고 누군가 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마음 한켠에 종이 울렸습니다. 해서 오늘 만월당엘 가서 누워있는 친구와 선문답을 하였습니다.화두를 던지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