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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zzz&blues
- Saxophone
- male base vocal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blues&jazz
- 70-80bpm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piano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60bpm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uptempo
- 익숙해질 때
- 1mm 치과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male vocal
- 碑巖寺
- 추억의도시
- 티스토리챌린지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오블완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y.c.s.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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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이야기 (309)
형과니의 삶
아름다운 사람제물포역 광장에서 마주친 그의 잔잔한 걸음걸이에서는 변함없는 당신의 기품이 묻어 나온다. 한 줄기 서늘한 골 바람에 하늘거리는 흰 머리카락에서 묻어 나는 살아온 세월의 향기가 아름답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높거나 낮지도 않은 부드러운 억양에 흐르는 삶의 지혜를 담은 그 소리가 낭랑하다. 조금은 굽은듯한 조그만 등에 얹혀있는 멜가방에서 울려 나오는 달그락거리는 필통 소리에서 친근함과 근면함이 배어 나온다. 조그만 수첩 그득 적어놓은 일상의 배움의 자취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강화도 섬사람인 그의 이마에 깊게 파인 골짜기에서 선선한 바다내음이 쏴~하니 풍겨온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슬잔을 기울이던 사람들에게서 못 느껴보던 시원함이다. 한 잔 술에 담은 그의 아름다운 싯귀가 나를 행복한 도원경으로..
https://youtu.be/5H5l3SMJ4Io?si=4yVRql5w2GzKeRpn 앨범에서 뛰어 나온 친구들 큰 애의 어린시절 사진을 찾느라 잠자던 앨범 정리를 하는데 앨범 한 편의 봉투속에서 옛 동네 친구들이 뛰어 나왔다. 한마리 나비되어 떠난 친구와 소식을 놓치고 사는 친구들.. 두 친구와 연락이 되고 있으니 그나마 아쉬움이 덜하다. 젊은 날 수봉공원 중간의 묘지 주변과 도화시장 넘어가는 철로변과 후지카 공장 주변 으슥한 곳에서 늦은 저녁이면 깡소주 한잔씩 하던 동네 친구들이 있었다. 수봉 관광호텔 자리에 살던 아르헨티나로 이민 간 친구와 검찰청 다니던 아버지의 뜻을 거른 채 호텔에서 요리를 배워 지금은 송도에 그럴듯한 레스토랑을 차린 친구, 그리고 노조위원장을 하다 세상을 떠난 친구도 있고, ..
인천사람 스토리텔링 앨범 中 신포동에서https://youtu.be/bY4bzm4d2p4?si=HOPK_TixYjoyHltK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2022-01-04 00:45:05 오늘 택배로 앨범 하나가 도착했습니다.인천사람 스토리텔링 앨범입니다. 앨범 속에 저의 詩 하나가 선정되어 "신포동에서"라는 노래 한 곡이 실렸습니다. 제 노랫말에 가락을 넣어 주신 작곡가 최 경숙님과 노래를 불러주신 가수 강 헌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C.D 인줄 알았는데, U.S.B.라서 사용하기 매우 좋습니다. C.D플레이어가 없어 mp3 파일로 변환해서 들을 생각이었습니다.작곡가 최 경숙님은 앨범의 머리글에 인천사람의 정체성을 질문하면서 다중의 화자에게 인천사람인가를 묻습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사에 ..
까치밥 나뭇잎 모두 져버린 앙상한 감나무 가지 끝에 달린 까치밥! 까치가 쪼다만 새빨간 감에서 초겨울의 따사한 정감을 맛볼 수 있다. 이 까치밥의 전통은 백제시대 겸익스님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스님은 성왕 때 인도로 건너가 계율을 공부하고 돌아와 백제불교의 계율 울 세운 분이다. 그는 사찰이나 마을에서 추수할 때 들판의 이삭을 다 걷어들이지 말고과일 나무의 열매를 다 따지 못하도록 일렀다고 전해온다. 까치밥! 다 익은 감을 따면서도 추운겨울 먹이를 찾아 헤매는 까치나 까마귀들을 생각하여 두서너 개 정도는 나무에 달아 두었던 선조들의 포근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 까치밥의 지혜는 삶의 여러곳에 스며져 있다. 새참을 먹으면서도 기어 다니는 개미나 들쥐 등 미물들을 위하여 음식을 던져주던 고수레. 지나는 나그..
술 그리운 계절 우리는 종종 일탈을 꿈꾼다. 때로는 실제 벗어나 보기도 한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다. 벗어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 돌아온 탕아가 그러하듯 틀에 박힌 일상을 벗어던져 보아야만 새롭게 거듭난 모습으로 일상을 맞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진부함에 함몰되기 십상이다. 시인과 예술가들에게는 상상력이라는 놀라운 일탈의 날개가 있다. 누워서도 푸른 바다 그 깊은 곳을 항해할 수 있다. 골방에 앉아 우주 저편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다. 천재들은 흔들리지 않고도 넘친다. 넘쳐흐름으로써 온 강과 들녘의 온갖 푸르른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우리들 범인들이 항아리에 갇힌 물처럼 그 좁고 퀴퀴한 공간을 온 세상으로 착각하고 있는 동안. 그런 비상의 날개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설사 주어진..
장모님의 새 전화기 어제 장모님께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안된다고 아내에게 연락을 하였다. 아내는 이미 마감일을 넘겨 마무리를 해야 하던 일이 있는 관계로 마음이 다급한지라 장모님에게 성의 없는 답변을 하고 있기에 내가 봐 드릴 테니 집으로 오시라 하였는데 막상 장모님의 전화기를 보니 오래 쓰기도 하였고 상태도 매우 안 좋아 새로이 구입하기로 하였다. 장모님께서 집에 오시면 아내는 이것 저것 챙겨드리고자 냉장고 문을 제법 여닫는데, 마침 지난번 캐어 온 고구마가 있어 이번에는 내 스스로 선뜻 봉투를 펼쳐 맛난 것으로 골라 담으라 말씀을 드리니 고구마를 좋아하시는 장모님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스민다. 헌데 정작 무녀리들만 골라 담기에 큼지막한 놈과 잘 생긴 놈으로 챙겨 드리자 잘생긴 놈들은 경민이 먹이라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