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male vocal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70-80bpm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Saxophone
- jzzz&blues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추억의도시
- piano
- 티스토리챌린지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1mm 치과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blues&jazz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y.c.s.정모
- 60bpm
- male base vocal
- 碑巖寺
- uptempo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오블완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익숙해질 때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Today
- Total
목록내이야기 (309)
형과니의 삶
염천[炎天]의 세상에서 올해 여름은 뜨겁게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갇히는 ‘열 돔’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이란다. 벌써 근 열흘간 말 그대로 염천이다. 세상이 불덩이 속이니 가만있어도 염병을 앓듯 땀이 삐질삐질 온 땀구멍으로 솟아 나온다. 이런 날씨는 그저 피하는 것이 상수지만 염천의 여름 나기가 만만찮다. 낮이면 불가마 속이요 밤이면 열대야가 기승이다. 에어컨을 틀자니 그 돈이면 어디 물 좋고 경계 좋은 시원한 곳으로 달아나는 것이 외려 나을 지경이라 쉽게 리모컨에 손도 안 간다. 두보의 조우고열(早秋高熱)이라는 시에 염천에 의관을 정제하고 앉았으니 미쳐서 소리를 지를 것 같다는 속대발광 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라는 말이 있다. 비록 ‘속대(束帶)’까지는 하지 않는 백성에 불과하..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추억의 수봉 놀이동산 .수봉공원은 어느 가수의 노랫말 첫머리처럼 산이라기엔 뭐한 뒷동산이라는데 느낌의 궤를 함께 한다.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던 놀이공원이 철거된 지 벌써 10년, 인천분들에게 그 의미가 각별했고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아련한 장소였다. 놀이공원은 도화동 성당 어른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을 하던 곳인데, 구의 방침으로 종국에 철거되고 말았다. 근 30년 안전사고 한 번 없던 참으로 알차게 운영을 하던 곳이었는데... 군에 가기 전 놀이공원 한 귀퉁이에서 석현 형님이 운영하던 "배터리-카" 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던 기억도 삼삼하고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즐겨 뛰 놀 수 있던 놀이터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하다. 놀이동산이 사..
굴다리를 지나며 * 어릴적 내가 지금의 내게 깨우침을 주었다. 땀방울을 송송 맺게 하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친구를 만나러 천안을 가는데 달리는 전철 안에서 예기치 않게 약속이 취소가 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느지막이 집을 떠나온 터라 어디 갈 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어 그저 발 가는 대로 찾아 든 곳이 어릴 적 살던 답십리였다. 아마도 살던 곳에 대한 향수에 이끌린 탓이리라.. 하릴없이 제기역에서 내려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에 지어진 대형마트를 지나다 보니 저 멀리 도로를 가로지른 철교가 보인다. '그래 여기가 내 어릴 적 조그만 하늘색 창문을 바라보면서 꿈을 키우며 살던 곳이었지!' 하지만 이곳은 내 삶의 터전이 스러지고 학교가 들어설 때부터 추억을 강제할 물리적인 아무것도 남지 ..
https://youtu.be/fHivYZ1pjZ0?si=9ceIaOgfjMQ2KO-e 갈빛에 젖은 하루20세기의 한 획을 긋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마르셀 푸르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 듣고 깨닫는 지난한 여정에서 자신이 가진 편견을 고쳐 보고 새로운 경험적인 시각을 얻음으로써 한 걸음 더 삶을 알차게 채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로 생각한다.오늘 친구가 내게 선사해 준 갈 빛에 젖은 하루의 여정이 바로 그러했다. 입동 지나 빛 스러져 가는 계절의 변화를 창밖으로 느껴 가며 두런두런 나누던 대화의 살가움이 그리 정겨울 줄 몰랐다. 엊저녁 식당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령에 갈 채비를 하던 광진이가 함께..
https://youtu.be/9uZuXeXLRqY?si=QUEKay8D_i5w-9jK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아가씨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한 아가씨가 심사대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그 풍모는 범상치 않은 강렬함으로 주변을 압도했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녀의 모습은 단순히 외모를 넘어선, 하나의 완성된 예술 작품과도 같았습니다. 그녀의 피부는 기가 막힌 태닝을 한 듯 깊은 갈색으로 빛났고, 그 구릿빛 피부는 그녀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했습니다. 온몸에 문신이 가득 새겨진 그녀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강렬하고 대담했지만, 그 안에서 섬세함과 우아함이 느껴졌습니다.청반바지는 그야말로 파격적이었습니다. 구멍이 뚫려 속살이 보이는 반바지가 거의 불두덩까지 내려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인천북부역 광장의 스케이트장을 바라보면서. 동인천역 뒤편에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청아하다.내가 스케이트라는 기구를 처음 보게 된 것이 6살 무렵이니 근 50년이 넘어간다.어린 시절에는 나무판대기에 굵은 철사줄이나 얇은 철판으로 날을 세운 썰매로 얼음을 지치며 놀았는데, 너른 서랑리 방죽에서 홀로 유유히 스케이트를 지치던 외사촌형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형의 스케이트가 망가져, 막내 외삼촌이 스케이트날을 살려 넓직한 2인승 썰매를 만들어 주었는데, 가히 썰매계의 벤츠로 불릴만큼 우아하고도 부드러우며 쾌적한 속도감을 선사해 온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직접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된 것은 그로부터 근 10년이 지나 중학교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동대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