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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인천 동구] 화수부두여 영원하라 1월 하순의 어느 날 화수부두를 찾았다.부두의 초입은 온통 공사장으로 변해 초행자는 부두를 찾아가기도 버겁게 생겼다. 그 흔한 안내 간판 하나 없어 스쳐 지나도 알 수 없을듯한 공장지대의 황량한 화수 사거리에서 샛길 하나를 들어가다 보면 닻을 만드는 조그만 "한성 닻 공장"과 붉은 벽돌로 지어놓은 제빙공장이 눈에 띈다. 눈을 돌리면 오른쪽 부두가 보이고 왼편으로 출입통제를 하는 초소가 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자물쇠가 채워 있다. 초소 앞엘 가서야 부두에 정박한 십 여척의 어선들이 보이는데 올 겨울의 지독한 한파 속에 동해 바다 추암의 촛대 바위를 얼리듯, 밑바닥이 하얗게 얼어버린 갯벌 속에 발을 동동거리며 파랗게 질린 모습으로 정박해 있다. 아주 옛날 화수부두의 주변은 ..
비온 뒤 자유공원과 차이나 타운 이른 봄꽃들은 피고 지고 조금 개화시기가 늦어 활짝 피었던 왕벚꽃도 이틀동안 내린 봄비에 모두 떨어졌다. 빛바래고 꽃 떨어져 아름다움의 가치가 떨어진 붉은 철쭉들만 남아 있는 자유공원 풍경이다. 그래도 늘 꾸준히 우리들 마음의 휴식처로 변함없이 반겨주니 좋다... 2010-05-20 동영상 다운로드 https://kakaotv.daum.net/downloader/cliplink/ENepmmLcHHs%24@my?service=daum_blog
신흥동 뒷골목 사방에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옥죄어 들어 점점 움추러드는 동네 신흥동. 동네 이름대로 새로 흥하는 중인지도 모르지만 80년대 초반 이곳에서 생활할 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곳,뒷골목의 정경들이다. 당시에 신흥동에는 이 곳 신동양과, 혜빈반점, 신일반점이 자웅을 겨루며 맛을 뽐내고 있었다. 세 곳 모두 화교들이 운영하여 차이나타운이 번성하기 전까지 꽤 유명세를 타던 곳이었는데 혜빈반점은 철거되었지만 두 곳은 아직도 영업하며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좋아하던 지인을 만나뵈러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조금도 변함없이 서있는 멋진 이층 사랑방. 당시에는 뒤 편의 아파트가 없어 파란 하늘에 눈부시곤 했는데.. 젊은 한시절을 열정적으로 일하던 신흥1동사무소의 옛 건물! 지금은 빈 건물로 남아있다. 이 곳..
예전에 다니던 곳들 오늘 기독병원에서 정기 진료를 받는 날~진료를 마친 담당 과장님께서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기분 좋게 웃어 주신다.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삼아 병원에서부터 집에까지 걸기를 작정하고 발길 닿는대로 예전에 다니던 곳들을 기웃거린다.... "마음과 마음" ~~ 아직도 우리 곁에 있지만. 난장이 아저씨는 은퇴를 하시고 홀로 영락원에 계시단다... 옆쪽 골목안의 카네기는 흉물스렇게 쇠락하여 방치된채 새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앞쪽의 "금촌집" "인터내셔날 스탠드-바" 오른쪽 길 위 쪽의 "대부 스탠드-바"에서 허우적 대던 철 없는 젊은 날들이 기억을 스쳐간다.. 예전에는 낮에도 번잡스러웠지만 지금은 저녁 한창때도 손님들이 없다.. 화려한 시설로 눈을 현혹해 봐도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동인천은 ..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북성부두'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일반적인 부두를 연상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작은 포구다.인천역 뒤편으로 나 있는 만석고가교 건너 보세길에서 접어드는 북성부두는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다. 2m도 채 안되는 진입로를 따라 50여m 정도 들어가다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보다 더 좁은 폭 1.5m 정도의 길을 따라 조성돼있는 북성부두를 만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어엿하게 제대로 된 부두를 축조해 놓은 모습이 예전의 활기를 되새겨 볼수 있게 한다. 아직도 예닐곱 곳의 횟집은 좁은 골목길 같은 부두 길의 한측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혹한기와 혹서기의 1개월 여를 제외한 10개월여 동안 문을 여는 이곳은 하루 4~5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