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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왕실 거문고와 만공90년대 한국 불교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소설을 치라면 최인호의 ‘길 없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대학교수가 아버지의 비밀을 쫓아 수덕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에는 공민왕의 거문고가 등장한다. 그 거문고는 오늘날 수덕사의 성보聖寶 중의 하나로 간직 되어 있는데 만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거문고는 공민왕이 죽은 뒤에 야은 길재의 손을 거쳐 다시 조선 왕실로 들어간 명기名器로써 대원군이 간직하다 의친왕 이강이 만공에게 전해 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일제시대 때 수덕사의 사찰 임야林野가 왕실 소유로 되어 있었는데 의친왕을 통해 되돌려 받으면서 이 거문고도 함께 받았다고 한다. 당시 의친왕은 불교에 귀의한 징표로 만공에게 거문고를 주었다고 하는데, 한때 만공은 수덕사 소..
대둔사에서 놀다가 처마에 걸린 시에 차운하다 맑은시내 한 구비가 곧게 흐르다 비껴 흐르고 그늘진 나무색은 날 저물면서 더욱 짙어지네. 작은 봉우리 훔쳐보니 구름이 일어 지난날 계획했던 생애를 문득 잃어버렸네. 遊大屯寺次楣上韻三首·1 1627 清溪一曲直而斜.樹色陰濃晚更多. 偷眼小峯雲起處,却忘前日計生涯 절에 이르자 날이 저무는데 맑게 놀자던 뜻은 아직도 다하지 않았네. 불전에 오르자 시냇물 울며 흐르고 섬돌에 앉았더니 구름이 일어나네. 소낙비가 아름다운 나그네를 붙들고 푸른 산은 작은 시를 바쳐, 모임이 즐거워지며 돌아갈 생각도 없어지자 술잔을 잡고서 대지팡이를 내던졌네. * 대둔사는 해남 두륜산에 있다. 孤山詩選
옥스퍼드대학 입구에는 커다란 시계가 하나 있으며. 그 시계밑에는 의미심장한 글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시간은 사라지는 법.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즉 1440분을 똑같이 배분 받습니다. 그것은 나이와 신분에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 가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던지 하루라는 시간으로 보면 그렇게 커다란 차이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하루가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은 곧 일생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살아가는 동안 당신이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후회하고 애걸복걸해도 한 번 흘러가 버린 시간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랴 - 법정 /오두막 편지 中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낮게 깔리는 걸 보고 점심 공양끝에 서둘러 비설거지를 했다. 오두막 둘레에 무성한 가시덤불과 잡목을 작년 가을에 쳐 놓았는데, 지난 봄에 단을 묶어말려 둔 것을 나뭇간으로 옮기는 일이다. 미적미적 미루다가몇 차례 비를 맞힐 때마다 게으름을 뉘우치곤 했었다. 내 팔과 다리가 수고해 준 덕에 말끔히 일을 마쳤다. 초겨울까지는 땔 만한 분량이다. 땀에 전 옷을 개울가에 나가 빨아서 널고, 물 데워서 목욕도 했다. 내친 김에 얼기설기 대를 엮어 만든 침상을 방 안에 들여놓았다. 여름철에는 방바닥보다는 침상에서 자는 잠이 쾌적하다. 침상은 폭 70센티미터, 길이 180센티미터, 높이 30센티미터로 내 한 몸을 겨우 받아들일 만한..
사람과 사람 사이 - 법정 / 오두막 편지 中 [중략] 오늘날 우리들은 도시나 농어촌을 가릴것 없이 따뜻하고 정다운 인간적인 속성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날이 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져만 간다. 다른 한편, 자주 만나 이야기하면서도 그저 건성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일은 없는가. 가족 사이가 됐건 혹은 친구 사이가 됐건 너무 자주 만나기 때문에 으레 당연하게 여기고 범속해지는 일은 없는가. 일이 있건 없건 걸핏하면 습관적으로전화를 걸고, '띵동' 하고 찾아가는 것도 우정의 밀도에 어떤몫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건 '우정'일 수 없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망골 어느 동네에나 약간 모자란 듯하면서 주책없는 언동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동네에서는 팔푼이, 푼수, 주책이란 말로 그들을 불렀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로 악의는없고 마른 데 진 데를 가리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팔푼이나 푼수보다 조금 더 욕에 가까운 말이 망골이요 망물物이다. 주책없음이 대책이 없을 정도일 때 망골이라 했다. 성골, 진골에 대해서 망골이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기억될 것이다. 옛 투의 말이 사라지고 또 불량소년이나 저능아와 같은 차별적 언사를 삼가는 풍조에 따라서 망골 같은 단어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파렴치하고 기본을 모르는 악랄한 불한당이 도처에서 활개 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세태이다. 구제할 수 없는 내로남불의 양심 불량배는 우리 시대의 망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