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70-80bpm
- 익숙해질 때
- uptempo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blues&jazz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y.c.s.정모
- piano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1mm 치과
- 티스토리챌린지
- 60bpm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male base vocal
- 추억의도시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오블완
- Saxophone
- male vocal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碑巖寺
- jzzz&blues
- Today
- Total
목록가족이야기 (168)
형과니의 삶
하얀 설탕에 싸인 박하사탕을 손에 들 때면, 난 언제나 할머니를 떠올립니다. 박하사탕 하나에 얽힌 소중한 추억들이 가슴속에서 새록새록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오래전부터 중증 폐결핵을 앓고 계셨습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홀로 지내며 쌓인 마음속 응어리를 달래기 위해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그 덕에 폐에 병이 생겼다고들 했죠. 그래도 할머니는 늘 담배와 함께 박하사탕을 입에 물고 계셨습니다. 그 청량함이 고독과 쓸쓸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위해 박하사탕을 항상 준비해 두셨습니다. 당신의 막걸리 값까지 아껴가며 할머니 손에 쥐어드리곤 했죠. 하지만 아버지는 그중 몇 알이 내 입속으로도 들어갔다는 건 모르셨을 ..
영정사진 아침부터 어머니께서 무척 서두르신다. 무슨 일이냐고 여쭤 보았더니, 성당에서 영정 사진을 찍는다고 서두르신다. 기분이 싸해진다. 아직 정정하시지만 연세가 계신지라 영정사진을 찍을 해당 나이가 된 모양이다. 이제 73세 이시니 아직은 최소 10년은 넘게 사실 것 같아 좋은데 어찌 내가 먼저 덜컥할 것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런 얘기를 아내에게 했다가는 뼈도 못추릴게다. 병원에 가 보길 해야 하긴 하는데 도무지 같이 간다고만 하고 영 갈 생각이 없는것 같다. 요즈음 몸은 점점 쳐져가는데 본인은 몸이 괜챦으니 별 의식을 안 하는 것 같다. 어쩌랴 그냥 이대로 지내며 괜찮기를 바라면서 지내 볼 밖에... 2008.07.24 20:42
어머니와 아따맘마 요즘 어머니 덕분에 집안이 매우 분주하다. 우리 어머니는 연세가 칠순이 넘으셨지만, 아직 관절을 제외하고는 정정하 시 다왕 성한 식욕과 잽싼 손놀림의 살림살이에, 매일 발그레 처녀처럼 취해 들어오시는 건강미까지... 그런데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따맘마(이하 아따)와 서로 살림 방식이 안 맞는 데 있다. 어머니는 아직도 예전 시골에서 살림하시던 그 습성이 그대로 남아 계시다. 그 습성이라는 게 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고, 나는 거의 모든 부분을 모른 채 그냥 넘어가고 있다. "아따"는 많은 부분을 알고 있지만 그냥 마음속으로 새기고 있는 듯 보인다. 그 부분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어머니의 옛..
아따맘마와 닮은 내 아내 요즘 TV 만화영화에 "아따맘마"라는 프로가 있다.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로 주인공인 "아따맘마"는다소 엉뚱하고 귀염성 있고, 자린고비 정신이 투철한 두 아이의 엄마이다. 올 여름 철원 처 이모님 댁에 놀러 가던 차 안에서의 일이다. 작은 처제가 얘기 중에 언니는 영락없는"아따맘마"라고 서두를 꺼내자, 큰 처제와 아들, 그리고 조카애들까지 심지어 동서까지도 이구동성으로 "맞다" " 맞다"를 외치는 게 아닌가! 만화영화의 주인공과 언니의 생활사고방식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어리둥절한 나만 세대차이를 느끼는 구닥다리가 된 순간이었다. 처제의 얘기를 듣고는 그런 캐릭터가 다 있나 하고, 궁금해하던 차에 일부러 "아따맘마"프로를 찾아보고는 "아하" 하며 무릎을 치고 말았다. 정말 그랬..
처 제 들 내겐 처제가 세 명이나 있다. "아니 처제 셋이 무에 많다고 그리 내세우나 " 하고 한마디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세명이 결코 적은 인원은 아니다. 대소사를 치르다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처제와 형부라는말은 참 듣기 좋은 말이다. 괜스레 정이 뚝뚝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른이는 어떨지 몰라도, 내겐 그런 느낌으로 와닿는다. 작은 처제는 정이 많고 친절해서인지 몰라도 간혹 내게 오빠라고 부르고는 당혹해하기까지 한다. 워낙 오랜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피붙이 같은 느낌을 가졌나 보다. 그게 형부와 처제 사이인가 보다. 집사람과 처제들은 자기들끼리 이름 끝 자에 "코" 를 붙여 별명을 삼았다. 참 독특한 작명 방식이다. 아내는 " 복코 " 큰 처제는 "자코 " 둘째처제..
군에 간 큰아들 석민에게 보내는 편지 씩씩한 내 아들 석민아! 보충대에서 널 떠나보내며 장성한 네 모습이 몹시도 자랑스러웠단다. 늘 내게 마음속의 큰 기둥이었던 네가 잠시 가족의 곁을 떠나 군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 마음 뿌듯하면서도, 텅 빈 네 방문을 열어보고는 허전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네게 경제적으로 항상 힘들게 했던 부분이 네게 항상 마음의 짐이 되고, 대학생활의 낭만을 채 느끼지도 못하고 1년 만에 휴학을 한 너의 결정도 또한 가슴이 시리단다. 휴학 중에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는 네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지만 그건 어느 부모라도 그리했을게다. 다만 네 지성을 연마할 피 끓는 젊음을 향유할 시기에 방에만 틀어박혀 게임을 하고 있는 너의 모습이 매우 안타까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