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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익숙해질 때
- 오블완
- piano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티스토리챌린지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碑巖寺
- uptempo
- 1mm 치과
- male vocal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추억의도시
- 60bpm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y.c.s.정모
- jzzz&blues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blues&jazz
- male base vocal
- 70-80bpm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Saxophone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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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족이야기 (168)
형과니의 삶
큰아이의 선물 언제부터인가 자꾸 살이 빠지며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담배도 끊고 그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혹시나 하여 동네 의원엘 가 봐도 별 효과가 없고 기침이 점점 더 심해져 종합병원엘 가 보았더니 의사 선생님이 당장 입원을 하란다. 폐와 간이 상했고 빈혈에 장도 안 좋고 몇 가지 병이 겹쳐졌단다 돌팔이 동네의원이 원망스럽지만 할 수 없이 입원을 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다 가산을 탕진하며 맘고생을 한 게 지병인 당뇨와 겹쳐지며 걷잡을 수없이 몸이 망가진 듯하다. 병원 침대에 가만히 누워보니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드나든다. 천성이 낙천적이라 그랬던지.. "아파 보았자 얼마나 아프겠느냐.. 또 건강해 봐야 얼마나 건강하겠느냐.. 건강하자고 산을 타다 다리도 부러져..
아내에게 보내는 반성문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 어느95세 어르신의 수기에서) 나는 지금 이 한마디의 글을 보며 나를 다시 되돌아 본다.술 한잔 마시고 취한 지금의 나는 항상 내가 그리며 원하던 내가 아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은 정말 늦은 시간이다. 아내는 지금의 내가 충청도 기수 형님 댁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전화를 할 때 형님은 10월 초에 다시 일산으로 복귀한다며 안 와도 좋다고 하셨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충청도로 가는 양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아내를 위하겠다는 내 마음에 거짓을 더하였다. 충청도엘 안 가도 되는 그 찰나적인 생각이 나로 하여금 일탈을 꿈꾸게 하였다. 나이 오십을 넘기며 아..
팔불출이와 그 아내의 시험! 나는 아내와 두 살 터울이며 학교는 한 해 선배이다. 아내는 주위의 여러 환경에서 만나는 모든이 들에게 나이를 한 살 더 부풀려 얘길 하곤 한다. 나이 들어가면 한 두 살이라도 더 깍아내리며 덜 먹었다고 할 터인데 아주 열심히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는 집에 와서는 내게 보란 듯이 자랑을 한다. 동안이라 예 닐곱살까지도 적게 보는 것을 상황에 따라 즐기는 듯하며 한 편으로는 보스적인 기질이 있는 부분이다. 아내는 처녀 때부터 살결이 매우 좋았다. 연애할 때 아내의 살결은 정말 백옥같이 희어서 "백설공주"라고도 해도 누구나 인정을 하던 부분이다. 주변머리 없는 나를 만나 갖은고생을 한 탓에, 지금은 그 곱던 피부가 많이 상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꽤 부드럽기는 하다. 물론 ..
김 경민 (작은애) 우린 집은 아들만 둘이다. 큰 아들은 군에 다녀와 직장을 다니고 있고 둘째 아들이 지금부터 얘기하려는 경민이다. 경민이는 태어나면서 우리를 힘들게 했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거꾸로 자리를 잡고 기어코 발부터 나오려 버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제왕절개를 하고 세상 빛을 보게 하였다. 자라면서 한 때 그 센 고집은 나까지도 질리게 만들었다. 내 고집도 경민이 어린 시절 즈음까지는 꽤나 칼칼하다는 소릴 들으며 큰 애를 키우는데 일조를 하였으나, 네 살바기한테 두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네 살 무렵 여름 어느 날! 야단을 칠라 치면, 먼저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보이며 내 품 속으로 무조건 달려들었던 꾀쟁이 큰 애와는 달리 그날은 고집스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답시고, 어..
이 건 공짜다. 날씨가 화창한 어느 가을 오후.... 도화초등학교 근처의 한 건물 입구..... 조용한 길거리가 일시에 시끌시끌하더니, 양손에 화장지 꾸러미들을 들고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우르르 나온다. 먹이를 구하러 일시에 개미집에서 쏟아져 나오는 개미들의 형국이다. 약 2달 전부터 이 일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모습들이다. 형태가 바뀐 사기 상술의 현장에서 보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업자들이 건물의 한 개 층을 통째로 임대하여 짧으면 한 달에서 길게는 3달가량 온갖 감언이설과 흥겨움으로 동네의 어수룩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의 혼魂을 쑥 빼놓으며 알량한 생활비를 착복하는 모습들이다. 한 두번 행사장에서 미끼 상품으로 주는 화장지나 라면들을 받아 챙기고, 다시는 발걸음을 안 하는 암..
못난 아비의 넋두리 요 며칠 대학이라는 단어가 나의 사고를 꽉 잡아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다. 작은 애는 고3이라 어느 대학을 가야 하느냐의 선택의 사고이지만, 문제는 군대 가기 전부터 대학보다는 직장생활을 해야겠다며 제대 후에 전문기술학교를 수료하고 정비공장에 착실히 다니는 듯하던 큰애가 별안간 복학을 선언한데 있다. 큰애는 고3시절에 대학을 갈 것이냐, 아비 친구가 경영하는 좋은 직장의 후계자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아내의 적극적인 의지와 본인의 결정으로 대학엘 입학하였으나, 불과 1학년 동안 대학을 다니고 나서, 스스로 공부에 자신을 못 갖고 휴학을 하었다. 그래서 아비된 입장에서는 큰 애의 복학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아내와 상의하여 아이의 장래를 설계해 오던 중의 발언이어서 그 충격이 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