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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s.정모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碑巖寺
- Saxophone
- upte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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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male vocal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60bpm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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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male base vocal
- blues&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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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챌린지
- 1mm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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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람들의 사는이야기 (94)
형과니의 삶
商道선비들이 지키는 사도(士道)가 있듯이 상인들이 지키는 상도(商道)가 있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하여 장사를 천대했기에 상도의 전통이 일찍 끊겨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지금에 되살리고 싶고 되살려도 될 뿐 아니라 되살려야만 하는 상도가 비일비재하다. 엊그제 서울 한복판의 인사동 거리에서는 전통상가인 육의전(六矣廛)을 재현하고 등짐·봇짐지고 팔도의 시장을 떠돌던 보부상(褓負商) 놀이등 전통 상업문화가 재현되었다. 가시적인 외형은 재현되지만 그에 담겨 있는 불가사의 정신은 재현시킬 수도 볼 수도 없다.이를테면 육의전에 오리계(五里戒)라는 상도가 있었다. 갓을 파는 갓전(笠廛)이 있으면 그 갓전 사방 5리 안에는 갓 파는 전을 낼 수도 없으려니와 행상도 해서는 안 되었다. 장사가 잘 되면 너도 나도..
외로운가요, 그대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 속에서 기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한들 결국 돌아올 때는 혼자가 아닌가. 그 외로움은 누구나 다 겪는 감정이기에, 자기 자신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수없이 지나쳐 가는 인파 속에서도 우리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 수많은 사람들도 각자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들도 곧 알게 된다. 잠깐의 외출을 통해 잊혔던 외로움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 게 마련이라는 것을. 또다시 외로워하며 전화번호 목록을 뒤적거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 외로움을 제대로 알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깨닫는다.친구가 많고 적음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까? 예전 내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넌 사..
https://youtu.be/qZHG-UMBCLA?si=9E4I8GiLTYkSbZUQ 자연 속의 인간, 인간 속의 자연인간의 몸은 자연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은 우리의 일부입니다.이번 전시에서는 습판사진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이 심오한 연결성을 탐구합니다.습판사진의 독특한 얼룩과 텍스처는 마치 흙이 묻어 있는 것처럼 자연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내며,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듭니다.습판사진의 과정은 물리적인 힘과 화학적인 반응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영합니다.사진 위에 남겨진 얼룩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불완전함과 무질서,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상징합 니다.이러한 사진들은 우리가 자연 속에서..
더위를 피하는 여름날의 만남, 음주자, 이제 여름입니다. 다음의 그림을 보십시오. 가까운 이들과 모였는데 시, 서, 화의 흥취를 다 즐기고 나서 이제는 거문고도 내려놓고 바둑 둘 사람은 바둑 두고 책 읽을 사람은 책 읽고 하는 모습입 니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유명한 문인화가 표암(約菴) 강세황(姜世 晃, 1713~1791)의 그림입니다. 이 분은 병조참의와 한성부판윤(지금의 서울시장)을 지낸, 18세기 후반 최고의 문화예술 권력자였습니다.강세황, 18세기, 종이에 수묵, 34.9×212.3(시문 포함 크기), 개인 소장그림을 그리고 제목을 '현정승집(玄亭勝集)'이라고 붙였습니다. '현정(玄亭)'이란 현곡(玄谷)에 있는 정자라는 얘깁니다. 현곡이 어디냐 하면, 지금의 경기도 안산(安山)을 말합니다. ..
정원 庭園 / 김 상용거리를 나서면 초라한 내 집에 비해 너무 거만한 고루대하高樓廈가 내 시야를 어지럽힌다. 이런 때에 위압을 느끼면서도 오히려 그 과대광적 誇大狂的 거구巨軀를 민소憫笑해 내 청빈을 자부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지막한, 얌전한 집의 향向이 南이요. 거기 아담한 뜰이 곁들여 있으면 내 마음은 달라져 문득 선망을 금치 못하니, 정원에 대한 애욕은 도시 천생의 내 업화業火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뜰과 인생'의 관계는 너무나 밀접하니 이를 사랑하고 갈구함은 인간 자연의 성정性情이 아닐까. 인생의 안식처를 가정이라 하여 집과 뜰을 연결해 놓은 데 이미 무슨 심비深秘한 의미가 은장隱藏된 듯도하다. 뜰 없는 집은 사실 내외불화內外不和 이상으로 살풍경殺風景일 수 있다. 널찍한 뜰, 거기 몇 주株의..
오월 / 피천득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 바늘잎도 연한살결 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 나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득료애정통고 得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失了愛情痛苦 사랑하는 사람의 정을 얻어도, 또한 잃어도 고통뿐이구나!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