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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bpm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황우창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1mm 치과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오블완
- 이어령#눈물한방울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碑巖寺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male base vocal
- 익숙해질 때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y.c.s.정모
- 티스토리챌린지
- 추억의도시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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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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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람들의 사는이야기 (107)
형과니의 삶

달고나와 소다빵 / kwangsoo think 2 요즘 길을 걷다 보면 한때 완전히 사라졌던 뽑기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이십 원이던 뽑기'가 지금은 오백 원으로 신분이 상승되었다. 나는 뽑기 아줌마, 아저씨를 볼 때마다 한 번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어렸을 때처럼 침 발라서 열심히 뽑기를 뽑는다든지,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바늘로 심혈을 기울여 뽑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 두세 개쯤은 금방 해치워버리고 반나절동안 입안에 단맛이 떠나지 않아 고통스러워한다. '뽑기'에는 별을 눌러 찍어주거나, 모자를 눌러 찍어주는것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뽑기 아저씨 천막 안에 들어가면 주인아저씨 전용 연탄불이 하나 있었고, 바로 옆에는 우리들처럼 코흘리개 손..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만약 우리가 전체 이야기를 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게 될까?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머리로는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류시화 글 박종화 4월 4일 오전 08:52 맛이 어떤지는 먹어봐야 알겠지. 식성도 개인에 따라 다 다르니까요?! 삶의 맛도 미슐랭처럼 별 개수로 평가 하... 자기 자신만 아는거겠지, 김현관 걸어가는 삶의 방향은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거라는.. 그러니 어려움이 있을때 믿음을 가지라는 얘기인가 ..
주둥이 닥쳐라 "합취구구 合取狗口 하라. " '개 狗 주둥이 口 닥치라 合取 '는 말로, 약산 선사藥山禪師가 조주 선사에게 권했던 화두이다. 무엇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저 그냥 합취구구/合取狗口하라.고 대지르고 말라는 것이다. 선가禪家에서는 그러고도 넘어갈 수 있겠지만 날마다 사는 일이 소스라치는 일상에서 이런 언사를 썼다간 날마다 멱살잡이에 휘말리고 말 것이다. 그러니 막무가내로 주워섬기는 주둥이를 만났을 때 미친개가 짓는 소리로 여기고 입을 닫아 버리면 조주의 화두가 틀림없이 효력을 낸다. 세상 입들은 맞받아치라고 꼬드기지만 그런 꼬임에 넘어갔다가는 내 입마저 개 주둥이로 변해 망신만 당하게 될 것이다. 싸가지 없는 놈에게 싸가지 없다고 하면 싸가지 없다고 욕먹은 놈이 미친놈이 되어, 불똥 하나가 돌..

https://youtu.be/pK3UKBAQEbs?si=FnSTBJqCqTNf78sw Artist's note "말, 말대로 된다" 어느 날 문득 찾아온 내 마음의 키보다 몇 배나 커다란 힘겨운 삶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울한 감정을 이겨내기 위한 평정심과 언젠가 이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꼭 찾아올 기회의 시간을 상상하며 끊임없이 준비하며 그 시간만이 할 수 있는 일과 감사와 긍정의 말을 발견했다 그 언어의 발견은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 삶의 씨앗이 되었다 "말대로 된다" 나는 이 말이 날개를 달고 멀리 더 멀리 날아가 누군가의 말에 닿길 바란다 화가 유미정
상가풍경 4제(題) 근래에는 우리 장례문화가 급변하여 문상할 때 헷갈리는 일이 많다. 전통장례는 보기가 어렵다. 예절이 엄격한 유교식 전통사회에서도 가가례(家禮)라 하여 집집마다 예법, 풍속, 습관이 다르기는 했다. 가깝게 지내는 선배가 모친상을 당하였다고 한다. 서로 집안 대소사를 거들어 주는 사이이기에 부음을 듣자마자 시골에 있는 상가로 달려갔다. 상가 앞마당에는 차일이 쳐 있고 방마다 문상객이 북적인다. 문상객과 상주는 격식을 갖추어 상청에서 인사를 나눈다. 문상객이 분향재배하는 동안 상주는 '아이고 아이고' 하며 곡을 한다. 문상객도 마땅히 '어이어이' 해야 할 텐데 요즘에는 곡하는 초상집이 거의 없어서 영 쑥스럽기만 하다. 구순 노모의 초상이라 한들 상주 에게 호상(喪)이라는 말로 부모 여읜 슬..
여행으로 돌아가다 / 김영하 대영제국이 아프리카 대륙의 거의 대부분을 지배하던 시절. 케냐 총독이 한 원주민 젊은이에게 케임브리지대학에서유학할 기회를 주었다. 이 젊은이는 마사이 족장의 아들로총독은 그 총명함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아들을 영국에 보낸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족장에게는 아들이 많았고,그중 하나쯤 당시 세계 최강대국의 명문대에 보내 신학문을배우고 신문물을 익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기에족장은 총독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유학을 마치고케냐로 돌아왔을 때, 젊은이는 크게 당황했다. 자기 부족을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몇 년 전 부족이 머물던 곳에 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늘 그랬듯이 소떼를 끌고 어디론가 떠나버렸던 것이다. 유목민인 그들에게는 고향이라는 개념이 없다. 마사이족..

은수저 생겨난 지 얼마 안 되면서도 빈번히 쓰이는 낱말이 있다. 금수저 흙수저 같은 말이 그것이다. 계층적인 갈등을 은연중에 부추기거나 시사하는 듯한 혐의가 없지 않지만, 남의 것을 빌려오지 않고 우리가 만들어 쓰는 말이라 별 거부감은 없어 보인다. 본래 있던 '은수저에서 유추해 만들어낸 말인데 정작 은수저는 쓰이는 법이 거의 없다. 금을 보관해 두는 방식으로 금도끼나 금수저를 만들어 골방에 비장해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금수저를 상에 놓고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은숟가락은 독극물을 밝혀내는 구실도 있고 해서 왕실을 비롯해 부잣집에서 애지중지하였다. 물론 있는 집에서는 평소에도 은수저를 어른들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엔 다르다. 큰 부자가 아닌 경우에는 아이들 생일날 같은 때 선물처럼 마련해두었다..

매장과 파종 / 류시화 '매장'과 '파종'의 차이는 있다고 믿는다. 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암흑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파종된 것이다. 청각과 후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에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 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겁니다. 스스로의 노력과 희망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 낼거에요.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한 수도승이 제자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날이 어두워져 머물 곳을 찾던 그들은 경사진 들판 한가운데에서 오두막 한 채를 발견했다. 헛간 같은 집에 누더기 옷을 입은 부부와 세 아이가 살고 있었다. 집 주위에는 곡식도 나무도 자라지 않았다. 여윈 암소 한마리만 근처에 묶여 있었다. 수도승과 제자가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자, 그 집 가장이 친절하게 안으로 맞아들여 신선한 우유로 만든 간단한 음식과 치즈를 대접했다. 가난하지만 너그러운 그들의 마음씨에 두 사람은 감동받았다. 식사를 마친 수도승이 그 가족에게 도시와 마을로부터 멀리 떨어진 척박한 곳에서 어떻게 생계를 꾸리는지 물었다. 주변에 그들이 일구는 변변한 논밭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에 지친 얼굴을 한..

자치기 어린 시절은 모든 것이 결여되고 부족하였다. 장난감도 읽을거리도 무턱대고 없었다. 없으면 만들어내는 것이 사람의 재주이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무조건 맴을 돌아 세상이 돌아가게 만들고 어지럼 끝에 누워버리는 것이다. 혹은 두다리를 벌리고 서서 허리를 굽혀 가랑이 사이로 담 모퉁이의 백일홍이나 낮에 나온 반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조금은 달라 보이고 그럴싸해 보인다. 심술궂은 장난도 많다. 어린 시절 겨울이면 흔히 손등이 얼고 텄다. 두 손등을 맞대고 한참 부비고 나서 냄새를 맡으면 닭의똥 냄새가 난다. 그 냄새를 동급생 코에 갖다 대고 미소짓는 심술궂은 장난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마련해 본 낯설게 하기 놀이나 짓궂은 장난은 이내 싫증이 나고 쉽게 탕진된다. 그래서 이웃의 또래를 만나 함께 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