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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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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친구들과의 조촐한 모임 용권이의 당찬추진력으로 언제고 한번 가 보자던 둔내 달보드레 펜션에 16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의 면면을 챙겨 보자면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인수부부와 오늘 먹거리를 책임지며 푸짐하게 음식들을 준비해온 태민부부 그리고 명호부부,영임부부 우리부부,용권이 재영이 승희 정구와 펜션주인 정수부부가 어우러졌다 문막을 앞둔 즈음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큼직한 무지개가 하늘을 수놓았다.좋은 징조로고.. 달보드레 팬션은 웰리힐리 리조트 앞쪽에 자리잡은 정갈한 펜션이다.태민이와 명호가 맛갈지게 구워내는 바비큐와 내가 가지고 온 와인으로 불콰한 판이 벌어지고 그동안의 그리움을 오롯이 풀어내며 분위기가 달아 오른다. 강원도의 밤은 매우 차가운데, 아무리 추워봐야 40여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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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덕분에..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2-09-06 01:04:57 승의가 단장으로 있는'한국 남성합창단'의 창단 64주년 기념 정기연주회엘 다녀왔다. 잠실의 롯데 콘서트홀에서 '덧 붙이지 못한 말들'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정서를 담은 곡들을 창작과 편곡을 하여 새로이 선 보인 날이다. 일찍 도착하여 입장권을 챙겨 진성이를 기다리는데 홀에 관객들이 빼곡하다. 지난 2년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중단했던 바 이제사 연주회를 하는데 하필 태풍 힌남노가 한국을 습격한다 하여 관객이 적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우레 같은 박수로 화답을 하는 청중들이 있어 60여 명의 남성단원들이 뿜어 내는 힘차고도 섬세한 화음에 열기가 더해갔다. 1부에서는 개막곡으로 합창가곡 엄마야 누나야의 연주가 잔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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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가득한 과하주와, 싱싱한 해물이 만나던 날! 형과니이야기/친구들이야기 2022-09-04 01:43:38 어제는 수많은 날을 배우고 배워 큰 정성으로 빚어낸 과하주와 가양주! 그 귀한 결과물을 선뜻 나누어 준 은주 씨가 너무도 고마운 날이었는데.. . 오늘은 그 과하주와 짝이 되는 푸짐한 안주와 수십년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라, 낚시를 즐기는 후배가 사무실 앞의 식당을 빌려 조촐하니 정담을 나누었다. 오늘을 위해 기다려 준 45짜 대청도 우럭과 달달한 노래미, 그리고 엊그제 직접 잡아 온 제주고등어등 바다의 생물들이 온몸을 다 바쳐 다섯 사람을 위한 도타운 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은주씨의 살뜰한 손맛을 그득 담은 과하주의 묵지근하며 혀끝을 희롱하는 찰진 맛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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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BF5SuYl6Gg?si=qXdzZ2EGYNpccajL 갈.치 낚.시 지난 번 친구들의 모임에서 불현듯 제주갈치낚시 이야기가 나왔다. 말의 씨가 발아되어 비가 찬찬히 내리는 30일 정오에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더니 제주엔 환한 햇살이 우리를 맞이하더라. 낚싯배 신기호가 기다리는 제주항에는 각종 어선들이 분주하다. 출항 체크를 하고 제주항의 등대를 돌아 나오자 구름 덮인 한라산의 자태가 세상의 시름을 모두 감싸 안는 듯 푸근하게 보인다. 비양도를 앞에 보고 근 한 시간을 달려 오늘의 포인트에 도착하여 닻을 내렸다. 인학이의 사촌형님께서 낚싯대를 설치하고 사용법과 낚시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해가 지고서야 갈치들이 많이 몰린다니 아직은 할 일을 별로 없다. 오늘 함께 낚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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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말복을 지내며 형과니이야기/친구들이야기 2022-08-16 02:40:08 입추도 지났는데 날씨가 조석으로 번잡스럽고 후텁하여 거리를 걸으면서 온몸에 와닿는 날씨의 기운이 매우 꿉꿉하다. 오늘은 말복, 복중의 끄트머리구나, 남수가 복달임 음식을 먹자며 인천으로 온단다. 늘 그렇듯 은근하게 미소를 지으며 역사의 개찰구를 걸어 나오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오랜 우정이 주는 선물이리라 송림동 알탕골목 한켠에 있는 장어집에서 장어구이를 푸짐하게 먹는데, 이 친구 아프리카로 다음 달에 출장을 가야 한다며 건설에 문외한인 내게 리허설 연습을 하려는지 상세한 브리핑을 하고 나서야 우리의 호연지기를 키우던 중학시절의 이야기로 돌아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복달임을 하였다.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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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 있니? 아침 일찌감치 명호가 전화를 했다. 고용복지센터에서 볼일을 보고 집 앞으로 갈 테니 모처럼 같이 놀잔다. 장교로 전역 후,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 후에 일반 직장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맛보고 나서 며칠 전 또 한번의 정년퇴직을 한 친구다. 게데가 이제는 아들 회사일을 도와주느라 여전히 바쁘게 생활을 하는 성실한 내 친구! 커피 한잔 하려고 엊그제 남수랑 갔던 홍예문옆의 카페엘 들렀는데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을 안 열었길래 공원이나 한 바퀴 돌려고 제물포 구락부 쪽으로 가는데 '이음 1977'이라는 곳에서 젊은 양반이 문을 열고 있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 물었더니 여기는 한국 근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건축가 김 수근이 설계한 주택인데 故이기상 영진공사 명예회장의 가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