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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3월의 마지막 날 새벽부터 내린 봄비에 젖은 영종 벌판이 어스름 물들어 간다. 길 가의 나무들과 담장 아래 개나리들이 새로이 움을 틔우며 이 봄을 즐기는데, 열어 놓은 창문가에 비와 흙이 어우러진 정겹고 상쾌한 내음이 흐르고, 내가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 모리스 알버트 "Moris Albert" 의 "Feeling" 이 귓전을 간질인다. 끝까지 앙탈을 부리던 겨울이 그렇게 힘들게 지나갔음을 느낀다.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었지만 아내에게 미역국도 못 끓여주고 자주 가던 식당에서 천 원이나 값이 오른 설렁탕을 함께 한 것으로 대신하고 말았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아내에게 음식도 차려 주는 이도 있는 모양이던데, 나는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자상하진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산다. 경민이가 훈련소엘 들어 간..
닭과 돼지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들을 보면 나도 저 이야기의 반만큼이라도 아내에게 해 봐야지 생각하고 다짐을 하지만, 일상 속에서 살아가며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서운한 일이 생기면 언제 그런 맘을 먹었을까 다투곤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슬며시 가라앉은 뒤에는 " 아~ 조금만 참지! " " 아~ 나란 사람은 왜 이렇게 바보 같을까? " " 좋은 마음을 먹었으면 실천을 해야 할 텐데~ " 이런 후회와 함께 슬금슬금 아내의 눈치를 보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게 된다 그 웃음에 화답하듯 씨~익 웃어주는 아내가 있어 두리뭉실 넘어가는 우리만의 화해가 반복된다. 하지만 삶이라는 게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게 아니거늘, 가만 살펴보니 아내도 간혹 잘못하는 모습을 보일 ..
성년의 날의 멍한 넋두리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 라디오 음악프로를 즐겨 듣지 않았다면 성년의 날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테지요. 한데 청취자들이 성년의 날이라고 자식들에게 보내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듣자니, 내가 속해 있는 이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쏟는 정성에 비해 나는 과연 내 아이들의 아비로서 자격이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게 되네요. 만 20세가 되는 해의 오늘을 성년의 날로 정한 이유가 있을 테지만 설렁 넘어가기로 하고 90년생인 작은 아들이 성년이 되는 해가 맞는지 혹시나 해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하필 오늘이 야근이라 직접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받은 이 녀석이 하는 말이 걸작입니다. " 응! 아마 맞을 거야... 그런데 왜? " 성년의 날이 뭐 대수냐는..
달이 구름 위를 날아가던 날 달이 구름 위를 날아간다. 구름은 달 아래서 종종걸음 치고 있다. 달이 잠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 한 몸이 된 듯하더니, 이내 구름이 뱉어내는 형상이다. 새파란 밤하늘에서 달과 뭉게구름의 쫓고 쫓기는 짓거리를 쳐다보느라, 칼날 같은 겨울바람이 두툼한 점퍼 사이를 헤집어대며 몸을 시리게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잠시도 함께 어우르지 못하는 품새가 저들도 아버지와 나, 그리고 나와 큰아이로 이어지는 우리 부자지간을 빼다 박은 듯하다.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서 불쑥 꺼낸 큰 아이 녀석이 한 말을 곰곰 생각 중이다. " 아버지, 학교 그만 다니려고요" 가슴이 덜컹하여 반문한다. " 아니 왜 별안간 그런 말을 하는 게냐? "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한 대답을 한다. "공부가 안돼요, 그..
처남의 결혼에 대하여 그간 살아오며 다문화라는 화두에 대하여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외국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거나 15 만여 명의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약 3분의 2는 외국인 신분이고 3분의 1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도 그냥 흘려보고 말았다. 그러나 관심만 안 두었을 뿐이지 나 역시 다문화라는 울타리 안에 이미 들어와 있었고 마음으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현실의 흐름은 다문화를 이해하며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고 강요를 하고 있던 것이다. 序⾔이 무겁다. 얼마 전 큰처남이 필리핀으로 날아가 현지 여성과 혼인을 하였다. 나이는 들어가고 한국 여성과의 인연이 없었던 탓이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이제 외국 여성을..
연포 가는 길 정말 따가운 복더위의 햇살입니다. 그 햇살 속에 행복과 즐거운 웃음을 담아 우리 가족들은 연포를 향해 떠났습니다. 안산의 지현네가 제일 먼저 출발했다고 연락이 오고 성은네가 어른들을 모시고 떠났다고 합니다. 석민네가 조금 늦게 떠나고, 병재네는 병원일을 마저 끝내고 조금 늦게 연포로 직접 온답니다. 하늘에 떠 다니는 새털구름, 뭉게구름, 비늘구름들이 파란 하늘을 캔버스 삼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위에 한 껏 흥에 겨운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같은 랩송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부다 카다부라"의 노래들을 흩뿌리며 연포로 가는 길의 흥을 더해 줍니다."아부다 카다부라"는 만화영화의 램프의 요정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이라는데 뜻이 "원하는 대로 되리라" 네..